의료IT회사 이지케어텍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 22일 오늘 장외에서 상한가로 고공행진 중이다.

시초가 2만4600보다 7350원이 올라 15시 기준으로 3만195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모가 1만2300만원보다 160% 높은 수준이며, 동일 업종대비 104.85배 높은 수치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운영하는 회사로, 서울대학교병원 전산실에서 2001년 설립됐다.

224만561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서울대병원은 공모 전 44.49%의 지분율에서 공모 후 35.16% 지분율로 변동됐다. 이밖에 7개의 기관 및 개인이 주요 지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5% 이상 주주는 한국산업은행이다. 이들 주요 주주는 44.14%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 공모 이어 장외시장 뜨거운 관심.. 낙관 속 신중론 “방심하진 말자”   

지난 5~6일 공모가 진행된 이지케어텍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10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관심을 끌었다. 이후 12~13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장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공모 첫날 공모가인 1만2300원의 두 배가 넘는 2만7000원을 기록했고, 상장 전날인 21일에는 3만1000원까지 올랐다.

처음 상장된 종목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100% 내에서 시작 가능하고, 상한가 30%까지 적용되는 점을 볼 때, 금일 이지케어텍은 최고가인 3만1980원에 이미 근접해 스타트를 잘 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낙관론 속에서 신중론도 대두된다. chan****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쪽 분야가 주가 조작이 심하다”며 “같은 업종인 케어랩스는 오늘 갑자기 15% 폭락했는데, 어떨 때는 별 이유 없이 올라가는데 그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시 케어랩스도 공모경쟁률이 800대 1이 넘었고, 상장 첫날 이후 상한가에서 폭등을 하면서 많은 개미 주주들이 참여했지만, 이틀 만에 고점이 점점 낮아지면서 수개월 후 주가가 반토막에서 1/3 수준으로 폭락해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된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도 주식거래 첫날 공모가인 1만 5000원보다 낮은 1만3650원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공모가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더라도, 차익실현을 위한 기류로 인해 주가는 하향세를 탈 수 있음을 감안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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