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자

[뉴스워커_산업기획] 겨울에서 늦봄까지인 1월에서 5월은 딸기 철이다.

딸기는 여러해살이 열매채소로 장미과에 속하며 25℃ 이하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 아무런 시설이 없는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 늦가을인 9월~10월에 모종을 심어 여름이 오기 전인 5월에 수확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닐하우스 재배로 이르면 12월에서 늦어도 5월까지 딸기를 수확하여 유통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딸기의 특성상 15℃를 넘는 기온에서는 열매가 쉽게 물러지고 변질되기 쉬워 유통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권장되는 딸기의 보관온도는 1~5℃, 보관기한은 4일 정도로 서늘한 온도에서 보관하되 장시간 보관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제철만난 딸기에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 이는 개량딸기 100g 기준으로 평균 71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고 8,9g 이상의 당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체에 필요량 이상의 비타민이 섭취될 경우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비타민C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과 100g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C가 5.2mg임을 감안한다면 딸기는 사과보다 10배 이상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 보충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과일이다.

또한 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시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개선에도 좋아 제철 음식인 딸기 섭취는 맛 외에도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지역 딸기 축제

딸기 수확철을 만나 지역에서는 딸기 축제가 한창인데 대표적인 곳으로는 충남 논산과 전북 완주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논산 딸기축제는 22회의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하며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어 비교적 규모가 큰 축제로 올해 행사는 지난 3월 20일에 개최되어 3월 24일에 종료되었다.

축제에는 딸기 네일아트, 딸기잼 만들기, 딸기 수확체험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 외에도 딸기 막걸리 같은 딸기관련 상품 홍보행사가 포함되어 딸기 판매촉진을 이끌었고, 개막식에는 17개국 주한 외교사절단과 대사관 관계자 6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많은 해외관광객이 축제를 찾아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인 딸기축제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축제에 설치된 ‘말하는 인공지능(AI) 체험관’에서는 AI 안내로봇 ‘먹보딸기’가 선보였는데, 먹보딸기는 어른 참가자에게는 트로트를 어린이 참가자에게는 동요를 부르는 등 위트 있는 안내로 가족 단위의 축제 참가자에게 큰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올해 논산 딸기축제에 참가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실망감을 표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딸기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완주군은 축제에서 딸기 수확체험, 딸기 가공체험 등의 체험행사 뿐 아니라 딸기 먹기 대회, 연인이 참가하는 딸기 빨리 먹기 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딸기를 구매할 수 있는 딸기 즉석 경매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은 삼례딸기가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축제가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고품질 삼례딸기를 맛보고 완주 문화예술의 멋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딸기 수출도 씽씽

▲ () 안은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 출처: 관세청,

제철 만난 딸기가 국내에서 환영받고 있는 것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한국 딸기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2월 기준 딸기 수출 중량은 2127ton에 달했으며 수출금액으로는 213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수출 중량은 21.4% 증가했으며 수출금액은 16.7% 증가한 결과다.

한편 최근 4년간 딸기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2018년 1~2월의 경우 수출 중량 기준으로는 –2.0% 역성장했지만,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1548만 달러에서 1831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딸기의 중량당 가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인데 업계에서는 한국의 딸기 수출 전략이 저가의 제품을 대량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으며 해외에서 한국 딸기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딸기 중량당 가격이 ton당 1만 42달러로 2018년 1~2월에 기록했던 ton당 1만 451달러에서 하락했지만 1만 달러 선을 유지했다.

▲ 출처: 관세청, () 안은 수출 비중

2019년 1~2월 기준으로 한국의 국가별 딸기 수출 금액은 총액 2136만 달러, 홍콩이 755만 달러, 싱가폴 581만 달러, 태국 280만 달러, 베트남 205만 달러, 말레이시아 148만 달러로 집계되어 한국의 딸기 수출은 주로 동남아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2013년 이후부터 꾸준히 관측되는 현상으로 동남아에 딸기 수출이 집중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한국의 딸기 수출 상대국이었던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한국의 딸기 수출액은 2013년 115만 달러, 2014년 91만 달러, 2015년 48만 달러, 2016년 22만 달러로 해를 거듭할수록 수출 금액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딸기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좋은 일이지만, 홍콩과 동남아에 전체 딸기 수출액의 92.1%가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대외 수출 환경이 좋지 않아 향후 수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힘들지만 딸기 등 몇몇 분야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하나 각 품목별로 맞춤형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한국 수출이 처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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