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는 4월을 앞두고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만연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9만5,734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물량 총 29만4,773가구 가운데 32.5%가 4~5월에 집중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가(HUG)의 분양보증 연기, 기본형건축비 인상 이슈 등으로 일정이 밀렸던 물량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은 크게 늘었다. 아파트 선택 폭이 넓어진 올 봄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

▣ 수도권, 지방보다 1만여 가구 많은 5만2,563가구 분양

4~5월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방(4만3,171가구)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5만2,56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3만795가구 대비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의 63.0%, 3만3,104가구가 경기지역 물량이다. 이중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과 북위례, 성남 대장지구 분양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총 1만1,0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강북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청량리역 재개발 물량과 강남 재건축인 ‘상아2차래미안’, ‘디에이치포레센트’ 등이 주목된다. 인천(8,403가구)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만 ‘검단신도시대방노블랜드1차(AB4)’, ‘검단1차파라곤(AA14)’, ‘검단신도시예미지트리플에듀(AA11)’ 등 총 3,417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다. 남구와 연제구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돌입한다. 이번 청약성적이 향후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대구(6,834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1,340가구)’ 중구 대봉동 ‘대봉더샵센트럴파크(1,339가구)’ 외에 북구 국우동 ‘대구도남지구(2,418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3,721가구)은 4-2생활권에서 ‘세종자이이편한세상(1,200가구)’를 비롯 총 3,256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기대된다. 이 외 △광주 (5,787가구) △경남 (4,278가구) △전북 (1,876가구) △전남 (1,733가구) △대전 (1,636가구) △강원 (1,043가구) △ 울산 (926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충남 (301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 4~5월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를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65층, 5개 동, 전용 84~199㎡, 총 1,425가구 규모다. 이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 경의중앙선, KTX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는 청량리역 역세권이다. 청량리역을 지나는 GTX-B, C노선과 경전철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도 추진된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경동시장 등이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롯데캐슬클라시아’ =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길음1구역을 재개발해 ‘롯데캐슬클라시아’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전용 38~112㎡, 총 2,029가구로 구성된다. 63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길음시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상아2차를 재건축해 5월에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 59~136㎡, 총 679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이며 9호선 삼성중앙역, 분당선 강남구청역도 이용할 수 있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학군수요가 예상된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1차’ = 우미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 ‘위례신도시우미린1차’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 102~144㎡, 875가구 규모다. 주변에 청량산과 남한산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하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 =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힐스테이트북위례’를 4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 92~102㎡ 총 1,078가구로 구성된다.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CGV, 트랜짓몰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62개 분양가격 항목 공개가 처음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과천자이)’= GS건설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7개 동, 전용 59~135㎡, 총 2,099가구 중 783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중간에 위치한 다. 과천봉담고속화도로, 과천대로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거제2래미안’ =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부산거제2래미안’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4개 동, 총 4,470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 49~84㎡, 2,75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3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이다. 거제초교, 창신초교, 거제여중, 사직여중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주변에 홈플러스, 부산광역시의료원, CGV 등이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 = 아이에스동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189-2번지에 ‘수성범어W’를 4월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4층~지상 59층, 5개동, 총 1,340가구의 대단지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역세권이고 수성구청이 인접해 있다. 대구여고, 범어초, 동도초, 경신중고교가 가깝고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세종시 반곡동 ‘세종자이이편한세상’ = GS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세종시 4-2생활권 L4블록에 총 1200가구 규모의 ‘세종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국책연구단지가 위치하고, 세종테크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와 대학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괴화산, 금강과 인접해 쾌적하다.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 제일풍경채’ = 제일건설은 광주 북구 중흥동에 중흥3구역을 재개발한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 25층 총 17개동, 총 1,55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857가구다. 이랜드,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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