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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소비자 기획] 급성장하는 ‘무선청소기’ 카탈로그만 보면 ‘소비자 귀막고 눈가린다’-무선청소기 선택, 당신은 무엇을 보고 판단하십니까?
염정민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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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3  1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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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소비자 기획] 업계 자료에 의하면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161만 7000대를 기록하여 2017년에 기록했던 108만 1000대와 비교하여 크게 증가했으며,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 판매 비중이 55%를 기록하여 유선청소기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2018년에 보였던 무선청소기의 판매량 증가 경향이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코드제로 A9’의 2019년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30% 증가했으며,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제품 ‘제트’의 2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2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초기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영국 가전업체인 ‘다이슨’의 점유율이 9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LG전자가 점유율 40%이상을 가져갔다고 언급될 정도로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는 다이슨과 LG전자의 양강구도가 형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카달로그 상 프리미엄 제품군 흡입력, 사용시간 비교

   
▲ 출처: 각 사 카달로그/ 정리_염정민 기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제품군은 다이슨과 LG전자의 양강구도 속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각 사의 카달로그에서 관련 제품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무선청소기를 고를 때 제품의 ‘흡입력’, ‘사용시간’을 특히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는데 이는 진공청소기의 청소능력과 배터리로 운용되는 무선청소기의 특성상 청소가능시간과 직접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흡입력을 살펴보면 LG, 삼성, 다이슨은 자사 제품의 흡입력을 W(Air Watts)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W표기와 해외 W표기가 다르다는 주장이 있지만 소비전력이 아닌 에어와트인 W로 흡입력을 표시했다면 국내외 W표기가 다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흡입력을 나타내는 에어와트인 W = kPa(진공도) X L/s(단위시간당 유량)으로 표시하는데 kPa(킬로파스칼)은 압력의 단위로 1000Pa이며 1000Pa=1000N/㎡이며 L(리터)=0.001㎥이므로 kPa X L/s = 1000N/㎡ X 0.001㎥ / s = Nm/s = J/s = W로 전환될 수 있다.

즉 국내외 W표기가 다르다는 일부 주장은 흡입력을 나타내는 W(와트)가 소비전력과 일률의 단위인 W = J/s와 동일하게 변환될 수 있으므로 흡입력의 단위와 소비전력의 단위가 동일한 것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국내제품도 흡입력을 표시하는 것과 별개로 소비전력을 따로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흡입력의 측정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측정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국내외 흡입력 표기인 W의 단위 자체가 다르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W로 표시되어 있고 측정상황이 유사하다는 가정을 전제한다면 이 수치를 직접 비교하여 국내외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비교하는 것에 오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전제로 각 사의 제품을 비교해보면 LG전자의 ‘코드제로 A9 A978’은 140W, 삼성전자의 ‘VS20R9044SC’는 200W, 다이슨의 ‘V10카본파이버’는 160W로 나와 있기 때문에 카달로그상 흡입력 순으로는 삼성전자, 다이슨, LG전자 순으로 배열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하나의 연구기관이 동일한 측정상황 하에서 측정한 수치가 아니며 각 사가 자사의 연구실에서 측정한 수치로 정밀한 비교 판단의 근거라고 될 수 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가 온, 오프라인에서 무선청소기 구매를 결정하는데 판단의 기초가 되는 대강의 자료로 가볍게 취급하는 편이 좋다.

다음으로 사용가능시간을 살펴볼 것인데 무선청소기는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가능 시간은 어떤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카달로그 상에서 LG전자의 A978모델은 터보모드에서 12분, 최대로 1시간 20분을 사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VS20R9044SC는 초강력모드로 6분, 일반모드로 2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이슨의 V10카본파이버는 High 모드에서 5분, Low모드에서 60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최대 1시간 20분, 2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반해 다이슨의 V10모델이 60분 정도로 비교적 적은 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청소 도중에 배터리를 탈부착하여 교환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한 반면 다이슨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1개의 배터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LG전자의 A978 모델은 40분, 삼성전자의 VS20R9044SC는 1시간으로 다이슨의 V10이 기록한 60분과 거의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배터리 충전시간은 3사 제품 모두 3시간 30분 정도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소비전력은 LG전자의 A978 모델이 450W, 다이슨의 V10이 525W, 삼성전자의 VS20R9044SC가 550W 순으로 LG전자 제품의 전력소모가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카달로그 정보는 단위가 통일되어 있어 각 제품을 비교하기가 그나마 용이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검증기관이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 각 사의 실험조건이 통일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은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된다.

◆ 중국 업체의 저가 제품은 흡입력 단위 통일 필요

   
▲ 정리_염정민 기자/ 출처: 각 사 카달로그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W로 표시하는 국내외 업체들과 달리 일명 차이슨이라고 불리는 중국 업체들은 흡입력을 Pa로 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 수치만을 가지고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과 중국 저가제품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W로 표시하는 경우 Kpa(진공도)와 L/s(단위시간당 유량)으로 흡입력을 정의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Pa만 표시하여 압력 내지 진공도만 표시하기 때문이다.

시중 일부에서는 W에 100을 곱해서 비교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지만 그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고, 흡입력을 직접 비교하기 위해서는 W건 Pa건 하나의 단위로 통일될 것이 요구되는데 추가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 이상 이를 환산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흡입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된 단위로 정보가 제공되는 ‘소비전력’을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제품의 흡입력 비교를 추정하는 것이 고작이다.

소비전력은 제품 사용 시에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일반적으로 대용량의 모터는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이 보통이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경차의 배기량이 1000cc 미만이고 대형차의 배기량이 2000cc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연상하면 이를 이해하기 더 쉬울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LG전자, 삼성전자, 다이슨 제품의 소비전력은 450~550W이고 디베아 제품의 소비전력은 150W에 불과하므로 중국업체인 디베아의 M500pro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비해 우수한 흡입력을 가졌다고 추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흡입력이 약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간접적인 추정일 뿐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않는다.

현재 카달로그 상에서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 제품 관련 정보는 구체적인 실험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단위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판단의 기초가 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용이하다고 보긴 어렵다.

따라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기관이 관련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등의 개선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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