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로 세계 무대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이 지난 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고전에도 불구하고 담철곤 회장은 주주들에게 순이익을 넘어서는 통큰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의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대의 차익을 남기는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CEO스코어와 CEO스코어데일리의 보도다.

이곳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157억7천3백만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8억 원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으로 배당성향이 무려 270%나 된다.

회사가 한 해 동안 남긴 이익을 주주들이 몽땅 가져가고도 모자라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챙긴 것이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전년 459억8천800만 원 보다 400억 원 이상 줄어들었는데도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로 현금배당을 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 지분 28.48%를 보유하고 있는 담철곤 회장 등 총수일가는 총 44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22억8천7백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했고, 담회장은 20억3천8백만 원, 자녀인 경선 씨(28)와 서원 씨(24)도 각각 8천4백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오리온 등기이사 급여로 최소 15억4천4백만 원을 각기 챙긴 것을 더 하면 담 회장 일가가 지난해 오리온으로부터 벌어들인 금액은 75억 원이 넘는다.

임원들도 잭팟을 터뜨렸다.

영업부문장인 최필규 이사 등 오리온 임원들은 주가 급등을 이용해 올 초부터 잇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주식을 팔아 수억 원 대의 차익을 실현했다.

▲ 오리온 담철곤 회장(자료출처=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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