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주류를 차지하게 될 VR 기술 확보 위해 한국 노력해야

[뉴스워커_오피니언] 360VR 영상이란 시청자에게 특정 각도에 한정된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360도 전체 각도에 대한 시야를 제공하는 영상을 의미한다. 360VR 영상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법으로 여러 대의 카메라로 파노라마 영상을 찍은 후 관련 영상들을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유투브에서 화면 왼쪽 상단에 영상이 보이는 시야를 상하좌우로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표시되어 있다면 그 영상은 360VR 영상으로 컨트롤러나 마우스를 이용하여 시야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키를 누르면 줌인(Zoom in, 확대), ‘-’키를 누르면 줌아웃(Zoom out, 축소)도 할 수 있다.

360VR 영상은 시청자의 시야가 제한되는 일반 영상과 달리 시청자가 원하는 곳으로 시야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장감이 뛰어나며 VR 기기와 연동될 경우 그 현장감은 배가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60VR 영상은 현장감을 중시하는 그랜드 캐니언,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관광지나 패러글라이딩, F1과 같은 스포츠 영상을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에는 그랜드 캐니언의 360VR 영상이 수록되어 있어 현장에 직접 가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영상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에는 스카이다이빙 관련 360VR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데 주저함이 있는 시청자가 스카이다이빙을 직접 시도할 수 없다면 영상을 통한 간접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360VR 영상제작과 이용이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360VR 영상을 활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 주년을 맞아 임정 관련 VR 콘텐츠 기념관이 KT 주관으로 설치되었고, 11일부터 20일까지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주관으로 상해임시정부 VR 체험부스와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는 중국 상해임시정부청사의 360VR 영상이 첨부되어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시청자라면 영상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국가보훈처나 독립기념관등 중앙기관이 VR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것 외에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에 위치한 기념관이나 문화재 소개에 VR영상도입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북 영주시는 VR 기술이 적용된 근대역사체험관을 개관했으며 경남 함양군은 상림공원 인근 산삼주제관에 적용된 VR 기술을 통해 칠선계곡폭포, 솔숲에서의 산삼 캐기 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국내에서도 VR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VR 게임의 제작, 사용도 활발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스팀(Steam)에서 VR 게임은 이미 희귀한 것이 아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VR 고글이나 컨트롤러의 구매가 필요하여 소비자들이 VR 게임을 선뜻 구매하기가 힘들었지만 VR 관련 콘텐츠의 성장으로 소비자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에 보면 스팀에서 추구하는 VR 게임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관련 콘텐츠의 수준이 점점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VR 게임이 게임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VR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스팀만이 아니다.

최근 닌텐도는 자사의 게임기인 ‘스위치’의 확장 액세서리인 닌텐도 라보 VR을 출시했는데, 해당 키트는 골판지로 된 컨트롤러 토이콘을 만들어 VR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채용했다. 

대부분 60만원을 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의 VR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스팀과 달리 닌텐도는 VR 고글과 골판지를 이용하여 10만원을 넘지 않는 VR 키트를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닌텐도가 제공하는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닌텐도 라보 VR이 제공하는 게임이 아기자기한 것은 분명하지만 긴박한 액션감을 추구하는 성인용 콘텐츠라고 보기엔 어렵기 때문에 해당 키트가 얼마나 많은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이와 관련하여 닌텐도는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 라보 VR 모드를 추가할 예정으로 있어 해당 키트 관련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관련 게임 콘텐츠의 증가로 돌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VR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9에서 국내 게임업체인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의 시연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스팀 VR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VR이 ‘언리얼 엔진 4’를 채용하여 같은 FPS 장르의 게임들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은 드래곤플라이가 제공하는 스페셜포스 VR 시연 영상으로 해당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영상을 통해 드래곤플라이의 주장이 거짓인지 아닌지 판단해도 좋을 듯하다.

드래곤플라이 외에도 국내 중소 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런던’의 VR 버전을 올해 내로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인기를 누렸던 게임 ‘카트라이더’의 VR 버전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VR 장비 등이 원인이 되어 VR이 영상, 게임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5G의 도입과 VR의 대중화로 인해 관련 장비와 콘텐츠 가격이 하락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므로 미리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공적인 분야에서 V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도입을 지원하는 것도 아직 발전 단계에 있는 민간 분야를 지원하는 좋은 방안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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