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1담당

[기업분석] 2018년 GS홈쇼핑은 작년 대비 취급액 8.3%의 성장률을 보이며, 첫 4조 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의 취급액 기준이 아닌, 수수료를 바탕으로 한, 지난 수년간의 GS홈쇼핑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2년 매출액(1조 247억 원)에서 6년이 지난 2018년 매출액(1조 1,043억 원)과 별다른 차이가 크게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12년 1,324억 원에서 2018년 영업이익 1,368억 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2017년 영업이익 1,412억 원 대비 역성장 했음을 알 수 있다.

◆ 정체된 홈쇼핑 업계에 선두다툼을 비롯한 경쟁은 점차 심해져

▲ 자료: GS홈쇼핑 IR자료

게다가 국내 홈쇼핑 빅3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 ENM과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 2017년 기준 GS홈쇼핑이 여전히 업계선두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어 언제 1위 자리를 내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GS홈쇼핑을 이끌고 있는 옛 LG투자증권 출신의 허태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통회사인 GS홈쇼핑에 투자사업을 접목시켜, 정체된 GS홈쇼핑의 성장에 신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 GS홈쇼핑이 투자한 벤처회사 대부분이 적자, 매년 손상차손만 커져…2018년 기준 전체 관계기업 25곳 중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단 4곳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허 부회장의 바람과 달리, GS홈쇼핑이 투자한 관계기업들의 대부분이 수 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GS홈쇼핑이 투자한 곳은 ㈜버즈니, ㈜스포카, ㈜헬로마켓, ㈜제로웹, ㈜ 피알엔디컴퍼니, ㈜다노, 엔에이치엔페이코 등을 비롯한 국내 벤처회사들과 전남창조경제혁신펀드, KIF-스톤브릿지전문투자조합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많은 기업들 중 실제 2018년 이익을 내 회사는 버즈니, ODK Media, 엔에이치엔페이코 뿐이며, 그 외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지분투자를 한 GS홈쇼핑으로서는 초기 투자한 장부금액보다 낮아진 손상차손을 매년 겪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중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개인간 중고거래 서비스인 헬로마켓 -35억 원, 모바일 로컬 플랫폼 제로웹 -26억 원, 마케팅 플랫폼 픽스리 -26억 원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기업들의 적자는 GS홈쇼핑의 손상차손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3개년간 규모가 점차 커져 2016년 -9.3억 원, 2017년 -49.9억 원, 2018년 -74.9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허태수 부회장이 GS홈쇼핑의 새로운 돌파구로 벤처투자를 수년간 해오고 있으나, 벤처투자의 특성상 손실이 날 가능성이 크고, 이익이 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해, 변동성이 매우 큰 투자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허 부회장의 벤처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GS홈쇼핑의 운명이 걸린 이 중요한 선택이 과연 허 부회장의 경력을 활용한 단순한 투자로 끝날지 아니면, GS홈쇼핑과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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