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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文대통령·트럼프 ‘북한 식량지원’ 긍정적 의견 교환…협상 재개 불씨 지필까
이수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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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1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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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10시부터 10시35분까지 3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위터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제공, 매우 시의적절”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유엔 실태보고서에서 올해 136만톤의 식량 부족이 북한에서 발생될 우려가 나온다고 한 데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이를 매개체로 삼아 북미대화를 재개하려 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도 앞서 지난 2월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유엔에 긴급 식량 지원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 8일 오후 비건 대표 방한…북핵 수석대표협의에서 논의될 듯

구체적인 논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8일 오후 방한해 9~10일쯤 이도훈 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외에 비핵화와 관련된 의제들도 다뤄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도적 지원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선 하노이 결렬 이후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기 힘들었던 북미가 이번 인도적 지원 실현으로 교착 상태를 매듭 짓고 다시 테이블 앞에 마주 앉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적 지원 자체만으로는 협상 재개가 급물살을 타기엔 쉽지 않다는 관측 또한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북한에게 일종의 명분이 주어지는 셈이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의 실현 자체만으로는 긍정적인 평이 나온다.

◆ 北, 선전매체 통해 美겨냥…“지역정세 교착은 미국의 일방적 태도 때문”

한편 북한은 여전히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교착국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것은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온 것을 강조하며 “그러나 미국은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만을 고집하는가 하면 6·12 조미공동성명의 정신에 역행하여 남조선에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면서 북에 대한 적대적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제 손으로 옭아놓은 매듭은 제 손으로 풀어야 하듯이 현 교착국면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니 그것을 푸는 몫도 응당 미국의 몫”이라며 미국을 향해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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