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휴테크(대표이사, 주성진)는 가정용 전기기기를 제조하는 강소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안마의자로, 이밖에도 안마기 등의 전자기기 제조 및 도소매, 렌탈, 전자상거래 등을 다룬다. 업계 1위인 바디프렌드에 이어 휴테크는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위로는 코지마가 있다.

안마의자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시장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07년에만 해도 20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엔 7500억 원대를 기록해 12년 만에 30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

◆ 휴테크, 지난해 비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크게 증가

휴테크의 2016년 매출액은 327억 2564만원이었으며, 2017년엔 421억 1029만원으로 28.6% 증가했다. 2018년 매출액은 445억 8090만원으로, 전년대비 5.9% 늘었다.

2018년 영업이익은 50억 4223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인 32억 2346만원보다 무려 56.4% 크게 늘었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31억 6792만원으로, 전년도 당기순이익인 24억 3394만원보다 30.1% 증가했다.

◆ 매출액 비례해 광고·판촉비 덩달아 크게 증가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액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도 덩달아 늘었다.

2017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70억 2408만원으로, 전년대비 36%(124억 5173만원) 증가했다. 2018년에도 판매비와 관리비는 200억 9128만원을 기록해 18% 늘어난 수치다.

판매비와 관리비 안에 포함되는 광고비와 판촉비는 2016년 24억 3201만원에서 2017년 50억 4727만원으로 107% 증가했으며, 2018년에도 전년대비 5.6% 늘어난 53억 3295만원이었다.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광고비와 판촉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만 해도 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마의자 시장이 인기를 끌게 된 비결 중에는 소비자들 사이에 ‘효도선물’로 널리 입소문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히지만, 올 초 TV광고의 모델 마케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휴테크는 지난 1월부터 정우성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

실제로 전년 동월 대비 지난 4월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마케팅 효과가 누적되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 휴테크, 안마의자 마케팅·판촉비 느는데.. 안전사고 및 고객 대응 태도 ‘논란’

최근 안마의자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휴테크는 성장세 만큼이나 마케팅·판촉비용도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휴테크의 안마의자로 인해 발생한 화재 사고와 이에 대한 고객 대응 태도 등에 관련해서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새벽2시 경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휴테크의 안마의자에서 스파크가 튀어 화재가 발생해 70대 노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 측은 지난 2월에서야 변호사를 통해 휴테크 측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사고 이후 몇 달을 참던 유족이 결국 고소장을 제출한 배경에는, 안마의자 전선으로 인한 화재로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휴테크 측이 사과를 먼저 하지 않고 해당 제품의 재감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테크 측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자, 숨진 할머니의 손녀는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휴테크는 안마의자 상위모델 교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고지 없이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휴테크는 2016년 안마의자 렌탈 가입자에게 상위모델로 교체를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해당 이벤트를 사전 고지 없이 2018년 11월 종료했다. 이와 관련해 고객들이 민원 전화를 했지만, 고객센터나 판매부서 모두 제대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테크 측도 당시 구매 고객 대상에게 변경 내용에 대한 사전 안내를 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2015~2017년)간 접수된 전기안마기와 관련한 위해 사례는 총 262건이다. 이 중 안마의자와 관련된 사례는 148건(56.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때에, 마케팅 비용 못지않게 고객 안전문제에 대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신경을 더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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