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염증 심해져”…여름 앞두고 ‘노니’ 관심↑
“더울수록 염증 심해져”…여름 앞두고 ‘노니’ 관심↑
  • 이정아 기자
  • 승인 2019.05.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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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더운 날씨는 달갑지 않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염증 부위가 부어올라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마철에는 대기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진다.

이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니는 괌, 하와이, 타히티 등 남태평양 지역에 자생하는 열대 과일인데,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매우 유명하다. 체내 염증과 통증을 없애고 세포 손상을 줄이는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노니는 천연 진통제, 소염제 역할을 하는 ‘스코폴레틴’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을 억제하는 ‘안트라퀴논’과 ‘세로토닌’ 등도 함유돼 있다. 노니는 강력한 항염 효능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노벨 푸드로 선정되도 했다.

이처럼 염증에 좋은 대표 음식인 노니는 시중에서 노니가루, 노니분말, 노니차, 노니주스 등 다양한 유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을 생각한다면 주스나 즙, 환 제품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노니가루, 노니분말 등은 최근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돼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스 형태의 노니즙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노니즙, 노니주스를 고를 땐 제조방식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노니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끓여내는 ‘열수 추출’ 방식을 쓸 경우, 열에 약한 영양소들이 대거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이 비타민 용액을 121℃에서 15분간 고압 가열한 결과, 비타민 A(트랜스-레티놀 아세테이트)와 비타민 C(L-아스코르브산)가 각각 52%, 100%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에서의 영양소 파괴를 막으려면 노니주스 선택 시 50℃ 이하의 ‘저온 추출’ 방식을 썼는지 따져보면 된다. 저온 추출 방식은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없어 노니의 영양소들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고온을 쓰지 않기 때문에 원료가 변성되거나 이취(異臭), 변색이 생길 우려도 없다.

한편, 노니의 유효성분 함량을 극대화하려면 ‘효소 추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니의 생리활성물질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인체엔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그냥 먹기만 해서는 세포벽 안 영양분을 흡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노니가 발효 과정을 거치면 단단한 식물성 세포벽이 분해되고, 그 안에 든 영양소까지 남김없이 인체가 흡수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저온에서 효소 추출한 노니즙은 나이아신, 철분, 칼슘 등의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단순 열수 추출 제품보다 최대 283%나 더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저온 효소 추출법의 노니즙은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유기농다림’, ‘더작’ 등의 브랜드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