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더 넓고, 쓰임새가 많게. 요즘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평면설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분양이다.

예전 같으면 1~2인 가구가 살기에 불편함이 느껴졌던 전용면적 40㎡는 지금은 2~3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벽을 자유자재로 바꿔 방의 개수를 바꾸는 설계는 이제 기본이 됐고, 플러스 공간을 의미하는 알파룸이 개발되면서 그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 마포한강푸르지오아파트에 설계된 "오픈형 발코니"

남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알파룸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거나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웠던 자투리 공간을 방이나 서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우건설은 마포 한강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에 오픈형 발코니를 도입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상품이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장점을 좀 극대화하기 위해서 오픈형 발코니를 통해 한강을 바라보시는 것에 대해서 강바람을 직접 느끼실 수 있다”고 발코니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 사이징 평면'을 적용해 70㎡의 경우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을 배치해 6㎡ 더 넓힘으로써 84㎡형과 동일한 효과를 얻고 있다.

GS건설도 공간 활용도를 높여 59㎡형과 사용 면적이 비슷한 전용 40~42㎡형 평면 개발에 나서고 있고, 롯데건설은 앞·뒤에만 설치하던 발코니를 옆면에도 적용하여 서비스 면적을 넓히는 베타평면 설계를 개발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서비스면적이라고 해서 요즘 넓게나오는 경향이 많다”며 “아무래도 같은 면적에 비해서 서비스 공간을 많이 활용하니까 같은 면적에서도 넓게 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건설과 설계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버려지거나 잊혀졌던 공간이 새롭게 활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근로ㅣ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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