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롯데가 어느나라 기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최근 한 롯데 계열 대표가 롯데는 일본 기업 이미지가 강하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대표마저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과거부터 불거져 나온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에 대해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못 박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롯데 계열사 대표마저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 한 발언을 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이티비’의 박재영 대표는 여행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렵다”고 충격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해당 발언은 롯데제이티비의 크루즈선 런칭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롯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아시아나 항공 인수 의사에 대해 대외적으로 밝히기 힘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박 대표는 “롯데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롯데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제이티비의 크루즈선 런칭 과정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참석했던 관계자 모두가 놀랐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언급한 ‘폭탄 발언’은 이 뿐만 아니었다. 박 대표는 “롯데가 대북사업에도 뜻이 있다”며 “크루즈 코스에 북한 원산 지역을 추가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박 대표는 해당 발언 이후 “북한 원산 지역에 롯데호텔을 짓는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이 진행 되면 롯데제이티비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 관계자는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롯데제이티비 관련해서 롯데그룹이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대북사업에 관한 질문에는 “당장 대북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환경과 여건이 되면 대북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박 대표의 ‘롯데는 일본기업 이미지’라는 주장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 아닌 롯데그룹의 계열사 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해당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제이티비 측 관계자는 “당사가 롯데그룹이 일본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아닌 롯데그룹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에 대해 말한 것이다”며 “그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개선방향을 잡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롯데그룹에 대북 사업관련 TF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구체적인 단계가 아닌, 추후 북한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크루즈 사업이 확대가 될 것이라는 차원의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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