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단절되는 건설경력의 체계관리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건설근로자의 임금체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인 직업이라면 경력이 많아질수록 연봉이 오르지만, 건설인력은 예외다.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나이가 어려도, 나이가 많아도 임금체계는 같다. 그리고 힘든 육체노동을 제공하는 일이라서 오래 동안 지속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또한 건설현장의 특성상 겨울철에는 급격히 일자리가 줄어든다. 일이 없는 동절기에는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건설현장 업무를 피하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타 산업에 비해 건설 산업의 현장노동의 댓가는 무척 낮다. 대표적인 3D업종으로 현 건설현장의 상당부분은 외국인 노동자가 담당하는 실정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계절에 따라 단절되는 건설노동에 따른 급격한 수입감소 및 자격증 등 전문인력 양성, 건설경력의 임금상승 체계 구축 등에 나서겠다고 홍보영상까지 만들면서 홍보하고 있다.

홍보영상이 전하는 메시지는 이렇다.
오랫동안 일을 해도 현장의 지위는 그대로여서 임금이 달라지지 않는 점.
자격을 취득해도 쉽게 오르지 않는 임금구조의 폐단.
동절기가 되면 현장일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문제.
이런 문제를 국토교통부에서는 건설인력의 경력관리제도를 통해 개선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절기에는 최소임금이나마 건설인력에게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국토부 김동현 사무관은 영상에서 “앞으로 경력자격에 따른 임금개선과 건설근로자 여러분의 자위상승을 위해 훈련이수 근로경력 자격보유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종합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 사무관은 “정부와 건설사업자단체, 건설근로자가 힘을 모아 건설근로자 분들의 따듯한 겨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이 영상의 주요 내용이다.

지금까지 건설근로자의 상황을 보면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한 달 평균임금은 120만~160만원 수준. 하루 일당이 8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30일을 모두 일하면 240만원이 되겠지만, 아무도 30일을 일하지 못한다. 현장에 따라 고된 일이 걸릴 수도 있고, 비교적 수월한 일을 할 수도로 있지만 쉬우면 일당이 적고, 어려우면 다음날 일 나오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일용건설근로자들은 평균 15~20일 정도를 일한다.

일반 근로자야 휴일은 의무적으로 쉴 수 있고, 쉬는 날에도 월급에 포함되어 지급된다. 하지만 일용건설근로자의 입장은 다르다. 쉬는 날이 많을수록 수입은 감소하는 일당제의 폐단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폐단을 개선하여 건설근로자가 평생직업으로 가질만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근로자의 의식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일용건설근로자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부 기능공(철근공, 미장공, 목공 등)이라 불리는 근로자를 제외한 전체 인력(약 30만 명)의 90%에 해당하는 건설인력은 일반공이라 불리며,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하루를 견디는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행복한 소식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