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응찰자수 2주 연속 하락, 경쟁률 빠지자 가격도 빠져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경매 입찰자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 관련업체에서 발표한 응찰자수 증가수세에 비해 대조적인 현상으로 이 같은 현상은 지난 4월 1일에 있은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그 특수효과가 사라진 것에서 연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경매정보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이 있은 4월 첫째 주의 평균응찰자수는 3월말에 비해 0.3명 증가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그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부동산 대책의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 시점인 4월 22일을 기점으로 본격적 상승세를 타게 됐으며, 3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곧 꺾이게 됐다. 다음 달인 5월 셋째 주가 들면서 평균 응찰자수 7.2명이 6.4명으로 1.2명 감소하기 시작했다.

낙찰가율 역시 4.1대책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둘째 주에는 80%대를 회복하는 현상을 보였으나 최근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지금 경매시장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사실상 막바지에 해당된다. 경매절차상 낙찰후 잔금납부까지 최소 15~16일이 소요되는데 이마저도 자금이 100% 다 준비가 됐을 때 해당되는 것이고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해 잔금을 납부하기가 빠듯하기 때문에 대책의 약발이 소진 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례를 살펴보면 4월 2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강변마을 월드메르디앙아파트(129.8㎡) 경매에는 18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4억9천만원의 71.6%인 3억5088만원에 낙찰됐다. 동일면적의 바로 옆 아파트가 최근 28일에는 3명이 응찰 해 감정가 5억2천만원의 66.3%인 3억4499만원에 낙찰됐다. 대책 효과가 있었던 때와 비교해 보면 응찰자 가격 모두 떨어진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4.1 대책 발표로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겨우 살아나 소생해 가고 있는데 충분히 탄력을 받기도 전에 시효가 끝나가는 감이 있다며 경매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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