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인천 서구 일대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됐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일 인천시는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창물 9만 5000병을 붉은 수못물이 나온 해당 지역 학교와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일대에 약 30시간 넘게 붉은 수돗물이 공급됐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천시는 이런 일이 퍼졌는데도 대책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 저는 햄버거 하나 사 먹는데도 "인천시"가 아닌 "경기도"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와버린 거죠. 하루빨리 일의 심각성이 알려져서 이 일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뭐하고 계십니까? 사건 축소하고 은폐하는데 머리 쓰지 마시고 적극적인 대응. 해결하려고 노력하세요 제발 수돗물 때문에 인천 서구는 지금 재앙 수준입니다", "너무 불안하네요 최대한 빨리 수돗물이 깨끗하였으면 좋겠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조사 결과, 서울 풍납·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긴 것이 발단으로 드러났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했는데, 이때 서구 지역에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서울 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겼다"며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하던 중 예기치 못하게 적수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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