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조현병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때 꾸준히 치료받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한데, 전체 환자의 절반은 발병 뒤에도 반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 앓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KBS뉴스에서 20대 후반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자꾸 수군댄다고 느꼈다.

A 씨는 "10년 동안은 망상도 엄청 심해졌고 피해망상도 엄청나게 심해졌고, 위층에서 문 닫는 소리도 나를 괴롭히려는 (것으로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가 발병 후 치료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개월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권고 기간 3개월보다 4배 이상 길다.

발병 뒤 6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는 조현병 환자는 절반에 그친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초기부터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된 경우 나중에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병을 앓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중에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국내 조현병 환자는 전 인구의 1%,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조현병 환자는 10만 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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