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수연구원, 80개 실험결과 절반이 문제 지적!
오는 7월 3일 재판 결과 나올 듯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를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인 구월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민들의 97%동의로 소송을 시작한 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하자관련 문제점은 방화문 입니다. 화재발생시 화재범위 확대 및 연소를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아파트의 방화문은 기준에 비해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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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호 건설기술연구원 팀장=불이 나온다든지 이러는 거는 10초 이상의 불이 지속되면 안 된다. 10초 이상 불이 붙어 있으면 안 되는 거죠. 문에.
제가 볼 때는 성능확보가 안됐다 기준에. 그런 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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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에서 해당아파트의 방화문을 가지고 실험을 한 영상입니다. 임의적으로 화재설정을 위해 불을 붙입니다. 처음엔 연기가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불이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총 80개의 방화문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 기준 미달방화문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즉 화재 발생 시 방화문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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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석 구월동롯데골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그 기준대로 우리가 실험을 했는데 다 불합격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네(시공사)들은 그것이 불합격이 아니다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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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은 이런 문제를 지니고 있는 방화문 개수를 3만여 개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개당 보수 가격을 약 200만원으로 잡더라도 600억 가량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해당시공사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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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관계자=그게 지금 소송 중이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드릴)대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그러니까 지금 진행 중이니까. 결과에 따라서 교체를 하면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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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가 정한 판결 기일은 오는 7월 3일. 만약 시공사가 이번소송에서 패소할 시 전국적으로 소송이 확대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근설근로TV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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