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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은행권 첫 타자 KB국민은행, 좋은 결과 볼 수 있을까?
이혜중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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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15: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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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2담당

[진단]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금융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종합검사 은행권 첫 타자로는 KB금융과 국민은행이 선정됐다. 종합검사는 금융사의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관련 자료를 모두 검토하는 것으로 자체 감사기구와 외부 감사인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경우 회계법인의 자료까지 훑어본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국내 최다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인 만큼 이번 종합검사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국민은행이 이번 종합검사에서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또한 괜한 리스크 발생으로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은 국민은행을 진단해본다.

◆ 국민은행은 부실대출로부터 안전한가?

은행은 예금자의 돈을 예치해 그 돈을 운용하며 대출을 하는 구조기 때문에 그 어떤 기업보다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산업이다. 은행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부실대출에 대한 관리다. 부실대출로 인해 은행이 타격을 입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예금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위 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은행의 대손상각채권의 잔액과 회수금액을 나타낸 것이다. 대손상각채권이란 연체기간이 길어져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손상각채권은 3년 연속 꾸준히 하락했으나 대손상각채권의 회수금액은 변동적이었다. 지난해는 직전사업연도보다 약 30.57%가량 하락해 2844억93백만원을 기록했다. 상각채권의 회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대출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손상각채권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회수해 특별 이익을 높이는 것도 일종의 리스크 관리라고 볼 수 있다. 부실대출이 결국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지난해 1월 IFRS9가 새롭게 도입되며 지금 발생한 손상이 아닌 예상되는 손실을 은행이 측정해 그것을 기준으로 충당금을 쌓도록 회계 규정이 수정되었다. 예상 손실분까지 반영하다 보니 대손충당금이 높아질 수 있다.  위 표의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대손충당금이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2017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여기서 눈 여겨봐야 할 것은 가계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다. 기업여신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소폭 감소했으나 가계여신의 대손충당금은 2017년 대비 39.87%나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에서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가계여신 부문에서 부실채권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가계여신 부문 리스크관리에 보다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건전성은 어떤가?

부실대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본건전성과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금감원 종합검사의 주목적 역시 건전성을 확인하는 것에 있다. 따라서 리스크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은행이 잘 대응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을 살펴보면 2018년까지 계속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자랑했지만 위험가중자산의 증가로 인해 BIS비율이 급감했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 사이 위험가중자산이 무려 16조6085억77백만원이 늘었다. 이는 자본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청산시 연결실체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을 의미하는 보완자본을 꾸준히 확보해 리스크 방지에 노력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8.12))

위 표는 국민은행의 최근 3년 동안의 고정이하여신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에서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으로 쉽게 말해 부실대출이며 자산건전성 지표다.

긍정적인 것은 은행 전반적으로 고정이하여신 합계액과 비율이 꾸준히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개선되었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여신 부문에서 고정이하여신의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16년부터 3년 사이 4119억58백만원 상당의 고정이하여신이 줄어들었다.

반면 가계의 경우 고정이하여신이 2017년대비 2018년에 237억2천만원 정도 증가했다. 이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가계여신 분야의 리스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민은행 공시에 따르면 연체율이 기업대출기준 2017년 0.26%에서 지난해 0.21%로 0.05%p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기준 2017년 0.23%에서 지난해 0.25%로 0.02%p 증가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국민은행의 가계여신에 대한 리스크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민은행은 2018년 원화예수금 기준 점유율 21.3%, 원화대출금 기준 점유율 20.3%을 차지하는 등 3년 동안 시중은행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 그만큼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크게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금감원 종합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내 시중은행의 최고의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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