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김정은, 사흘째 공개 행보…하노이 결렬 ‘총화’ 마무리됐나
[뉴스워커_남북정세] 김정은, 사흘째 공개 행보…하노이 결렬 ‘총화’ 마무리됐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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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4일 인민무력성에서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을 만나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며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남북정세] 3주간 잠행에 나섰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군 예술공연에 참여한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사흘째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대해 내부적으로 총화가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4일 인민무력성에서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을 만나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며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일 고위 간부들과 함께 이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23일만의 ‘잠행’을 끝낸 바 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고결한 인생관과 높은 문화적 소양을 지니고 초소와 일터마다 혁명적인 문화를 창조하며 아름다운 삶을 수놓아가고 있는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에게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냈다”며 “군인가족예술 소조원들이 앞으로도 군인들을 위한 사랑과 헌신으로 조국의 방선초소들을 금성철벽으로 다지고, 당 정책과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진군가로 온 사회에 혁명적인 투쟁기풍, 약동하는 생활에 숨결을 더해준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속 빛내어 가리라”고 기대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지난 이틀간의 보도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등장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에도 관심이 모였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기념사진 촬영에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지도부가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 자강도 군수공장 시찰 신호탄으로 민생 탐방 매진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23일간 북한 매체에 행보를 밝히지 않으며 잠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일 자강도 일대 군수 공장들을 시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집단체조 공연 관람 등 잇달아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민생 탐방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한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잠행을 깬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내부적으로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총화가 마무리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과 내부 총화 마무리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와 함께 대미·대남 비난 목소리도 높아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4일 늦은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다시 한번 압박했다.

◆ 외무성 “북미정상회담 1주년…美, 지난 1년 돌이켜봐야”

외무성은 “6.12 조미 공동성명은 세계와 인류 앞에 조미 두 나라가 다진 공약이며 쌍방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조미 사이의 첫 수뇌회담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이 직접 서명하신 6.12 조미 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인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이같은 담화를 발표한 것을 볼 때 여전히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나설 여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계산법을 바꿀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면서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변화된 태도임을 강조했다.

◆ 南 향해선 “민족공조” 강조…“외세의존병 털어야”

또한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선전매체를 통해선 우리 정부에게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압박했다.

5일 노동신문은 ‘외세추종은 민족의 이익을 해치는 길’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외세추종의 종착점은 파멸”이라며 “온갖 화난의 근원인 외세의존병을 털어버릴 때가 되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북남(남북)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한 이상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말고 민족자주, 민족공조의 입장에 서야 한다”며 “이기적이며 침략적인 외세를 중시할 것이 아니라 자기 민족을 중시하여야 하며 민족의 요구와 이익을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하나의 행동이 열 백마디 말보다 낫다’는 기사에서 “실천이 없는 맹세는 의미가 없다. 북남선언들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귀맛 좋은 열백마디 말치레보다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결심과 의지를 실천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