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진명
분류 : 문학>한국문학>소설
페이지 : 각권 340p 내외
출판사 : 새움출판
발행일 : 2011년 3월 1일
가격 : 12,800원

 

언제까지 「삼국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볼 것인가?

오래전부터 기획되었던 김진명의 고구려는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중 이번에 출간되는 1~3권은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았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는 ‘고구려’는 대한민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초한지’, ‘수호지’를 번역하여 필독서로 제정하여 읽게 하는 현실에 반해 지금까지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날 요하 문명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맞서 ‘우리 역사 고구려’를 바로 세우기 위한 김진명의 ‘고구려’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갑고 귀한 일이다.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의 신분에서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왕이 되기까지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여자임에도 남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주아영, 낙랑 최고의 무예가 양운거까지 세상을 지배하려는 일세의 영웅들과 재사들…… 그 사이에 을불이 있었다.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왕위에 올랐던 제15대 왕 미천왕. 왕이 되어서는 대외정복활동에 힘써 한의 식민통치에 한인들이 노예로 핍박받던 낙랑을 되찾는 업적을 세웠다.

“지금 온 나라가 폭군에게 눌려 신음하고 있지만, 강약(强弱)이 부동(不動)이라 저에게는 그를 당할 힘이 없습니다. 어찌 하면 힘을 길러 이 나라 고구려를 구하고 백성들을 구제할 수 있을는지요?”

자신을 밀고할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게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을불. 목숨을 부지하는 것마저 힘겨운 상황, 아무것도 없었던 을불은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을까?

“나는 반드시, 반드시 고구려의 왕이 되겠습니다. 왕이 되어 온 천지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해야만 하겠습니다.”

진정한 힘은 백성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던 을불, 위기를 극복하고 왕이 되어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은 그의 숨겨진 이야기가 김진명에 의해 완성되었다.

흔히 역사를 일컬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드넓은 영토를 장악했던 고구려의 전성기, 그 시작의 기틀을 마련한 미천왕의 일대기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에도 뜨거운 감동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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