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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기업진단
[기업분석] IBK기업은행 ‘역대 최고 실적 기록했지만 부실대출 리스크 관리 능력은 글쎄’
이혜중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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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4: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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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업진단] 기업은행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손준비금 반영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 1분기에 5243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다. 한 기업이 좋은 실적을 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는 점은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은행은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은행은 국민의 돈을 예치하는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소홀한 리스크 관리로 은행이 부실해지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 정도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을 53.1% 보유한 기획재정부다. 기업은행은 특수은행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 고객의 예금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최대 실적의 원동력은 대출실적 증가, 부실채권으로부터 안전한가?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2019.03))

기업은행의 올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손준비금을 반영 조정한 당기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의 경우 30.04%였다. 그리고 순이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약 4% 정도라는 것도 눈에 띈다.

   
▲ 단위: 백만원_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위 그림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기업은행의 주요 실적 지표를 나타낸 것이다. 3년 동안 기업은행은 꾸준한 실적 증가를 이어왔는데 지난 분기 실적과 동일하게 순이자손익의 증가율이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순이자손익은 대출채권 등에서 나온 이자수익에 예수부채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을 차감한 것이다. 은행의 본업인 대출과 예금을 통해 발생되는 순이자손익인 만큼 본업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출이 지나치게 높아져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거나 높은 대출 이자율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기업은행의 대출잔액 추이를 살펴보고 부실률에 대해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업 및 가계 대출 합계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행의 최근 3년 동안의 순이자손익의 증가는 총 대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얻은 실적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실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고정이하여신이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부실채권이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총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조7268억원을 기록해 전년 사업연도 대비 3.1% 가량 늘어났다. 부실채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부실채권에 대응하기 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해마다 변동적이다. 2017년에는 직전년도 대비 10%나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다시 적립률을 높였다. 반면 올 1분기에는 고정이하여신이 지난해 대비 63억원 가량 늘어났으나 적립률은 약 3% 가량이 낮아졌다. 부실채권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리스크 관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기업은행은 2017년 대비 기업여신 및 가계여신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우려된다. 기업여신의연체율 상승폭이 지난해 연말 대비 올 1분기에 0.08%p나 증가한 점은 은행 측에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이 무작정 대출금액을 늘려 실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물론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이며 특수은행으로 분류되어 있어 타 은행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할 여지는 있으나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 기업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건전성 상태는 어떤가?

우리는 수년 전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를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은행권은 부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특히 자본 및 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해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건전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살펴보면 다행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과 같이 기업은행이 속한 기타 특수은행과 비교해보았을 때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은 편이지만 농협이나 수협의 경우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 및 보완자본비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자본건전성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특수은행 자기자본비율 평균이 지난해 14.45%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14.5%의 자기자본비율을 확보했다. 보완자본이란 청산이 발생했을 때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쌓는 자본으로 이 비율 역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과 보완자본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은행이 자본건전성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지난 3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3500억원을 발행한 이력이 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이며 만기가 있지만 연장에 제한이 없고 이자만 지급 후 중도에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하는 형태의 증권이다. 만기가 되면 상환의 의무가 있어 부채의 성격이 있으나 자본으로 인정돼 많은 은행이 이 방법으로 자본건전성을 높이려 한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자본건전성이 개선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기업은행은 금융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제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은행이다. 따라서 시중은행보다도 더욱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늘어난 부실대출금액에 대해 기업은행의 적극적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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