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몸집을 줄여 분양가를 낮추고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을 특화설계를 통해 보완하고 기존의 장점이던 생활편의성은 더욱 높였기 때문이다.

타워팰리스로 대변되는 2000년대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의 탑상형 구조로 통풍∙환기∙채광과 관리비 문제, 낮은 전용률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단점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분양가와 함께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가 됐다.

이에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하고 타워형 구조에서 벗어나 아파트같은 판상형 4베이 구조의 특화설계를 통해 그동안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을 보완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중소형 위주의 설계는 물론 단지 내 상업시설에 따른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해지면서 일반 아파트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일반 아파트보다 좋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1월 대구 달서구에서 공급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35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된 대구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과 5월에 분양한 `동탄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도 각각 126.7대1, 89.29대1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10위권으로 넓혀도 5곳이 주상복합 아파트다. 5월에 분양한 ‘세종린스트라우스’(78.74)와 ‘이문휘경지웰에스테이트’(75대 1)이 7위와 9위에 랭크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에 판상형 설계 적용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던 통풍∙환기∙채광, 고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공간 효율성은 오히려 높였다”라며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주상복합의 특징으로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하자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전국 각지의 핵심 요지에서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인천 중구 운서동 3099-4일원에서 영종도 최초의 주상복합 단지인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운서역세권 16년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6개 동, 총 4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3~84㎡의 중형 단지로 구성됐다. 단지는 4bay 위주 판상형 구조로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약 77%의 전용률로 설계됐으며 광폭거실, 알파룸, 안방서재, 워크인 드레스룸, 특화 수납공간 등 고객맞춤형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세대 내 단계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첨단 인공지능 AIoT 시스템을 도입해 혁신적인 스마트 단지를 구현하였다.

GS건설은 6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동시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4층 11개 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서울 중구 입정동 세운3-1, 3-4·5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세운’을 분양한다. 최고 27층, 998가구(일반분양 899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로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13년만에 세운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철 4개 노선(1·2·3·5호선)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청량리4구역에 짓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1425가구 중 84~102㎡ 12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65층의 초고층 단지로 동대문구를 넘어 강북권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층 높이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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