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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진단] 우리은행 민영화 그 후… 2조원 당기순이익 돌파와 향후 전망
이혜중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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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1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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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추진된 이후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만들어냈다. 사진 속 인물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자 우리은행장으로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래픽_뉴스워커>

[금융기업진단_뉴스워커] 2016년 본격적인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민영화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최근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시중은행의 건전성 확보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더 강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우리은행 역시 건전성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이자수익을 통해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시킨 만큼 부실대출의 증가도 우려되는바 건전성을 확인해보고 향후 우리은행이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판단해보고 개선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 당기순이익 2조원 돌파, 건전성은 괜찮나?

우리은행은 2016년 민영화에 본격 돌입했는데 사상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민영화 이후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우리은행의 영업손익은 2016년부터 계속 상승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영업손익의 경우 전년 대비 27.94% 상승해 2조7593억1백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해 2조516억49백만원을 기록하며 2조원을 돌파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이룬 쾌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순이자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순이자손익의 90% 정도가 대출채권이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건전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 3년간 대출채권수익의 추이를 나타낸 그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해 2017년 대비 약 12.73% 상승하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확인할 수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우리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평균이 대략 14%에서 16% 사이에 머무는데 우리은행은 올 1분기 기준으로 15.32%를 유지했다. 다만 위험 정도를 감안해 평가한 자산인 위험가중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자기자본건전성을 유지하는데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2013년부터 그 이전에 발행된 후순위채의 10%씩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는 자본 차감 이슈 때문에 자본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우리은행 역시 후순위채를 발행해 보완자본을 채우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보완자본이 지난해 말 3조8275억73백만원에서 올 1분기 3조7829억5백만원으로 1분기 만에 약 447억원이 빠졌다. 이를 채우기 위해 지난 3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후순위채, 즉 신종자본증권을 3조1619억63백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자본과 부채의 섞여 있어 더 이상 자본계정이 아닌 부채계정으로 분류하도록 개정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새로운 회계 규정이 적용되면 우리은행은 3조1620억원 가량의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다시 분류되면 부채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1금융권의 신용도 하락은 영업에 상당히 지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후순위채 보유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순수 자본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무수익여신도 3년 사이 800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지난해부터 100%를 넘는 119.42%로 2017년 대비 31.71%p나 상승해 부실대출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부문 대출의 경우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은 점은 우려된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총여신 및 각 부문별 여신에 대한 연체율 추이를 살펴봐도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업부문 여신의 경우 2016년부터 연체율이 계속 감소했으나 가계부문 여신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물론 0.01%p 수준의 상승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으나 우리은행의 총여신금액 대비 가계부문 여신금액의 비중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사업보고서(2018.12), 분기보고서(2019.03))

최근 기준금리 상승 및 부동산 시세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가계 대출 부문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내년부터 금융당국은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 가중치를 높이고 기업대출 가중치를 낮추도록 하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은 이를 고려해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에 주력해 가계대출 비중이 소폭 하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오히려 가계대출 금액이 계속 증가하며 그 비중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총여신 금액 대비 가계부문 여신금액의 비중은 48.59%다. 따라서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예대율 산정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가계대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처럼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경우 부실 리스크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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