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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산업기획] 성장하는 K뷰티 산업, 정부의 맞춤형 지원 필요하다
염정민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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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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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에서 5월까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1억 4667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514만달러, 4.6%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인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미중 무역 분쟁 등 한국의 수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 수출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에서 5월까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1억 4667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514만달러, 4.6%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인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9억 4422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1억 58만 달러, 11.9% 증가했다. 금액 면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60.2%에서 11.9%로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 미중 무역 분쟁 중에도 성장세 지속중인 K뷰티 수출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3046만 달러, 20.4% 증가했다. 다른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금액뿐 아니라 증가율도 2.1%에서 20.4%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억 3872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3403만 달러, 32.5% 증가했는데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증가율인 42.7%보다는 둔화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베트남에 대한 수출액은 7946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2192만 달러, 38.1% 증가했는데 베트남 또한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증가율인 44.9%보다 소폭 둔화된 증가율을 기록했다.

   
▲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출처: 관세청

◆ 정부 K뷰티 포함한 5대 소비재 수출 지원 강화

지난 6월 12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기재부, 산업부, 복지부, 중기부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신흥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고 한류 확산,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해 수출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어 한국 소비재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한국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고 중국이 제조업 육성, 내수 중심의 전략을 취하고 있어 중간재 위주의 한국 수출 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비재 수출 지원을 강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소비재 수출 지원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역금융 지원강화’, ‘해외유통망 진출지원’, ‘국내 소비재 전시회 육성’, ‘유망소비재 브랜드 육성’ 등을 추진한다.

무역금융 지원강화를 위해 5대 유망소비재(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분야를 대상으로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총 8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보험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현지 유통망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사업 금융보험 등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한다.

해외유통망 진출지원 관련해서는 영국의 ‘해로즈(harrods)’, 프랑스의 ‘라파예트(Lafayette)’ 백화점 등 주요국별 10여개의 프리미엄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선정하여 국내 소비재 기업들이 현지 프리미엄 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OTRA 해외무역관을 활용하여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판촉전, 입점 설명회 등 전자상거래에 기반한 현지 판로개척 지원도 병행한다.

국내 소비재 전시회 육성을 위해서는 ‘소비재 수출대전’을 중심으로 국내에 존재하는 소비재 관련 수출 전시회를 통합, 연계하여 2019년 기준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 규모를 2022년까지 1만여개 기업이 참가할 정도로 대형화할 예정이다. 전시회 규모 확대를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소비재 전시회를 마련하여 국가, 기업 브랜드 제고를 적극 추진한다.

유망소비재 브랜드 육성 관련해서는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의 중견 소비재 브랜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하고 R&D, 수출마케팅, 금융지원을 집중하여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K뷰티 수출 증대 위해 현지 사정 감안한 맞춤형 전략 추진 필요

미국, 일본,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KOTRA의 해외 무역관들이 각 주재국들의 화장품 시장에 관한 다양한 현지 사정을 전해오면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KOTRA의 뉴욕 무역관은 벤치마킹 컴퍼니의 조사결과 미국 스킨케어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여드름과 잔주름 방지이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에서 화장품 소비자의 가장 큰 고민으로 38세 이하의 젊은 세대에서는 여드름이 39세 이상의 세대에서는 잔주름과 주름이 언급되었으며 전 연령층에서 다크 서클 문제가 큰 고민으로 인식됐다.

한편 응답자의 89%가 언제나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찾고 있으며 80%는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에 만족하지만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나 제품에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교적 생소하다고 평가받는 K뷰티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며 스킨케어 정보를 가족 혹은 친구들과 공유하는 비율이 88%로 높아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SNS 마케팅, 입소문 마케팅 방식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의 도쿄무역관은 ‘KCON 2019 JAPAN’ 행사에 역대 최대인 8만 8000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최근 정치, 외교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에 비해 확고한 K뷰티 소비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6년 행사에서는 참가객 중 10~20대 젊은 층 방문 비율이 39%였는데 반해 올해 행사에서는 69%로 대폭 상승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젊은 층 중심으로 한류와 K뷰티 상품이 소비되고 있어 일본 10~20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상품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무역관은 조언했다.

도쿄무역관은 10~20대의 젊은 층을 주요 판매 타겟층으로 설정하고 노출빈도수가 낮아진 지상파보다 SNS,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인기 KPOP 아이돌들의 ‘패션, K-뷰티 토크쇼’ 등 다른 한류 콘텐츠와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OTRA의 오사카무역관은 ‘야노 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2017년 기준 1209억 엔 규모로 성장한 남성화장품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수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1990년대 중반 ~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 남성이 비교적 높은 미의식과 자기표현 욕구를 가지고 있어 한 종류 라인보다는 다양한 라인의 제품군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TRA의 호치민무역관은 전통적으로 베트남은 하얀 피부를 선호하여 기업들이 미백 효과에 집중하고 있는데 수분 공급이라는 기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성분을 강조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All in one’ 상품의 판매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중 섭씨 28~30도를 유지하여 여름의 도시라고 불리는 호치민시이므로 여름철 피지 관리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연중 절반이 건조한 건기인 특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서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분 공급, 보습 화장품의 수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어렵다고 무역관은 덧붙였다.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 산술적인 수치로 제품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중간재와 달리 소비재는 산술적인 수치보다 현지의 특성, 소비자의 특성, 취향이 제품의 선택에 우선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KOTRA 해외무역관을 포함한 현지 조직에서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여 K뷰티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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