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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시사의 窓] 남·북·미 역사적 첫 DMZ 회동, 비핵화 ‘새 동력’ 얻었다
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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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1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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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판문점 ‘자유의 집’은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로, 남북 사이 이뤄지는 연락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어졌다. 

원래 1965년 9월 30일 준공된 팔각정을 중심으로 좌우에 배치된 2층 구조였는데, 건물이 낡아 1998년 4층 건물로 새로 지었다. 평화의 집에서 남서쪽으로 130m 떨어져 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이곳에서 어제 오후 새로운 역사가 쓰여 졌다. 불과 33시간 만에 만들어진 역사적 이벤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정전협정 체결 이래 66년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6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월경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사상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 

MDL을 넘어 북쪽으로 10m거리를 20걸음 걸어가 악수를 한 뒤 두 사람은 다시 남쪽으로 건너와 자유의 집에서 53분,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2분만 볼 수 있어도 좋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깜작 회동 제안이 제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 졌다. 

2·28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122일, 4개월 만이다. 외교 관계를 깬 한편의 ‘판문점 깜짝 드라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승부사 기질의 산물이다.

북·미 정상 간 대화를 전후로 문 대통령이 합류하면서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도 이뤄졌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DMZ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난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남·북·미 정상이 당장 비핵화에 대한 실마리를 내놓지 못했다 하더라도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공동으로 밝힌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비핵화 협상이 전격 재개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주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협상 팀으로 하는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성사시키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도록 한 문 대통령의 노력도 평가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중재자’, ‘촉진자’, 당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빛나는 조연’이였다. 

문 대통령은 북·미 회동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또 하나의 큰 고개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이 역사적 의미를 가지려면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 김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앞으로 우리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말을 지켜야 한다. 

설령 김 위원장은 비핵화 시늉만 내면서 제재 해제를 유도해 핵과 경제 모두를 움켜쥐려는 ‘꼼수’가 있다면 이참에 과감히 폐기처분해야 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가속으로 남북이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대화와 협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한반도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보여주기 식 선언 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불가역적인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도 주문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남·북·미가 ‘어깨동무’해야 이뤄낼 수 있기 때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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