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한국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한 베트남 여성이 남편에게 맞아 갈비뼈 등이 부러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밤 9시쯤 피의자인 한국인 남편 36살 A씨와 베트남 출신 아내 30살 B씨가 사는 전남 영암 자택에서 발생했다.

평소 남편 A씨는 아내 B씨가 한국어를 쓰지 않고 베트남어를 사용할 때마다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남편 A씨는 아내 B씨와 함께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 출입국 관련 업무를 봤는데 A씨는 경찰에서, 출입국 사무소에서 베트남 국적 지인을 만난 아내가 베트남어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두 살배기 아들이 보는 자리에서 부인을 폭행했고, 당시 폭행 장면은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SNS 등에 공개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광주CBS 박요진 기자는 "최소 경찰은 두 차례 이상 폭행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남편 A씨는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당한 이유는 자신이 아닌 아내 B씨에게 있다는 그릇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저 사람은 꼭 베트남 여성이라서 폭행을 한게 아니고 내국인 여성을 아내로 두었어도 폭행하고 막말했을 인간이다. 어디에나 어느 나라에나 드물게 있는 폭력적이고 무식한 사람... 베트남 여성분들도 이 나라에 결혼을 신중히 결정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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