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남한판 황장엽’ 최덕신 차남도 월북…정부 “관계기관서 입북경로 확인 중”
[뉴스워커_남북정세] ‘남한판 황장엽’ 최덕신 차남도 월북…정부 “관계기관서 입북경로 확인 중”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7.08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워커_남북정세] ‘남한판 황장엽’으로 불리는 1980년대 월북한 최덕신의 아들 최인국씨가 자신 월북한 것으로 전해지며 남북교류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전했다.

◆ 최인국 “조국 따르라는 부모 유언 지키는 게 자식의 도리…영주 결심”

▲ ‘남한판 황장엽’으로 불리는 1980년대 월북한 최덕신의 아들 최인국씨가 월북한 것으로 전해지며 남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70대로 알려진 최인국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최씨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최씨가 북측 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도착 소감을 말하는 장면과 최씨를 태운 항공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 등이 담긴 1분 35초 가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최씨의 부친인 최덕신은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 등의 이유로 미국에 이민한 뒤 1986년 월북했다. 최씨의 모친인 류미영 위원장은 남편과 함께 월북해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난 바 있다.

아들인 최인국씨의 월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씨는 모친인 류 위원장이 2016년 11월 사망 당시, 2017년과 2018년 사망 1,2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방북 승인을 최씨에게 한 바 있으나, 이번 영주 월북에 대해서는 방북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씨가 정부 몰래 입북한 것으로 전망된다.
 
최씨는 입북 이전 천도교 산하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내며 통일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월북으로 남북교류 사업에 영향 있을까…정부는 “입북 경로 파악 중”

최씨의 월북으로 인해 남북교류 사업 추진에 나서려던 천도교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최씨의 월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북 경로라든지 경위 등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월북자의 통계 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정부가 어떤 개별 국민의 그런 소재지를 다 파악해서 일일이 확인한다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다”며 “따라서 국민들의 행적을 추적해서 월북 여부를 확인한다든지, 통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실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 8일 김일성 사망 25주기…김정은 추모 메시지 낼지 ‘관심’

한편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추모대회 참석과 함께 추모사를 통해 비핵화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다.

우선 8일 오전까지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김 주석 사망일 당일 0시에 참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올해 김일성 주석 사망이 25주기로 정주년(0이나 5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할 경우, 추모사 등의 메시지를 낼 지도 눈길이 끌린다. 특히 비핵화와 관련된 메시지가 담겨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25주기를 맞아 추모 기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를 따라야 한다며 내부결속을 다졌다.

특히 노동신문은 “오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민족사에 일찍이 있어본적이 없는 특대사변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계시어 반드시 승리한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뼈속깊이 쪼아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