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부산지하철 노사가 9일 마지막 임금·단체 교섭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돼 노동조합이 10일 새벽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자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10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노사는 이날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지하철 노조 남원철 정책기획부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임금인상률 4.3%보다 낮춰 정부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1.8%를 제시했는데도 사측은 임금동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사측과 신뢰관계가 무너졌고 더는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도 550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임금인상률에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협상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사측은 임금 동결에 497명 채용으로 맞서 끝내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평소 대비 열차 운행률을 70~75%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피하나, 그 외 시간에는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빨리 노조와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택시부제 해제, 시내버스 배차 확대 및 전세 버스 운행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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