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동산 O2O 플랫폼인 ‘다방(대표 한유순)’이 ‘허위ㆍ과장매물’을 차단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어플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5개월이 지난 현재, 여전히 허위매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허위매물’에 대한 문제는 ‘다방’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실제로 다수의 ‘다방’ 사용자들은 어플 내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공인중개업소에 방문했지만 “방금 방이 나갔다”며 “다른 좋은 방도 많으니 보여 주겠다”는 식의 대답을 들어야 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방’ 등 부동산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허위 매물에 속은 경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다방’이 허위매물을 차단했다고 밝힌 지난 2월에도 한 누리꾼은 “다방은 80%이상이 허위매물인 것 같다”며 “다방 어플 내에서 가격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여전히 허위매물이 판을 치는 듯해 다방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논란이 거세지자 ‘다방’은 허위매물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하지만 부동산 매물 검증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동안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2만6375건에 달했고 이는 전년 신고 수 대비 3배가 넘는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따라 O2O 플랫폼 간 경쟁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각종 부동산 어플들이 ‘허위매물’로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다방’ 측 관계자는 “자체 빅 데이터를 통해 매물의 시세가 현재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아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매물분류를 다르게 한다”며 “또한 매물검수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부동산 실소유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난 동기 대비 15%정도의 허위매물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랫폼 제공 사업 특성상 100% 허위매물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동 중개도 가능해 허위매물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당사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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