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한일경제전쟁 시리즈]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한ㆍ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민들이 일본 제품에 대해 강력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한데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은 현재 가장 큰 불매운동 대상으로 꼽히는 ‘유니클로’와 그 외 일본기업들과의 합작기업으로 있기에 과거부터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현재 신동빈 회장의 자녀도 모두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고 신 회장과 아베 총리의 친분도 꾸준히 주목을 받아 이번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매운동을 두고 신 회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롯데그룹의 아킬레스건, 일본기업 논란...일본 뿌리 둔 계열사 어디?

▲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한ㆍ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민들이 일본 제품에 대해 강력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한데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은 현재 가장 큰 불매운동 대상으로 꼽히는 ‘유니클로’와 그 외 일본기업들과의 합작기업으로 있기에 과거부터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현재 국내 주된 불매운동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클로’는 일본국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쇼핑 주식회사’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현재까지도 유니클로는 전범위적인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지난 11일,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 불매운동 오래 못 간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이달 매출이 3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다. 한때 국내 열풍을 몰고 온 일본기업인 ‘무인양품’에도 롯데의 지분이 있다. 무인양품은 일본의 ㈜양품계획이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무인양품의 지배기업은 ㈜양품계획이지만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롯데상사인 것이다.

또한 무인양품은 과거 원전사고 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제품 논란이 있을 당시 “후쿠시마 제품임을 고객들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고 다소 상식선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재 무인양품도 역시 불매운동 일본기업에 꼽혀 이달 매출이 20%정도 감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롯데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롯데그룹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본계 회사로는 이 외에도 아사히, 캐논 등이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1남 2녀의 자녀들...이들은 일본인인가 한국인인가?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시게미쓰 사토시(한국명 신유열)는 현재 일본 국적을 유지한 채 노무라증권 해외법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 회장은 슬하에 장남 유열 씨를 포함해 장녀 신규미 씨 차녀 신승은 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신 회장의 자녀들은 모두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신 회장 본인은 지난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선택해 롯데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한국 국적이지만 신 회장의 어머니는 일본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다.

또한 신 회장은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기 전까지 이중 국적자였고 그렇기에 병역의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현행법상 병역의무 나이로 규정된 40세를 갓 지난 41세에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추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씨가 롯데그룹 총수자리에 오르게 되면 국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셀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보인다.

한일 무역 분쟁이 거세지고 있는 현재,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 일가의 ‘일본 정체성 논란’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 15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와 16일부터 사장단 회의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신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최근 한ㆍ일 이슈사항과 불매운동으로 인한 회사의 악재를 극복할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ㆍ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으며 업계에선 추후 불매운동이 장기화된다면 일본 기업들이 롯데와 맺은 합작투자 계약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긴급회의’에 들어간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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