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회사에는 LH퇴직자들이 억대연봉으로 재취업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하는 PF사업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LH출신 퇴직자들은 고액연봉으로 PF사업 참여 업체에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총 10개의 PF(Project Financing)를 설립하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 울산 동구)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LH가 그동안 10개 PF에 출자한 금액은 2,175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PF 사업들은 수익을 내지 못한 채, 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 동안 총 8,255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PF 사업이 끝나면 분양 등을 통해 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파주운정 지구가 지난 8월 국토부 PF 조정에 따라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과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LH공사를 퇴직한 임직원들은 PF회사의 임직원으로 재취업하여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PF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으로 이직한 LH 출신 인사는 모두 31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남양주별내 메가볼시티 등에는 LH 이사 출신 4명이 각각 연봉 2억 1천만원, 2억 5백만원, 1억 9,500만원, 1억 8천만원을 받고 PF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특히 화성동탄 메타폴리스에는 LH 부장 출신이 역시 1억 1,200만원의 연봉을 받고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효대 의원은 “LH가 추진한 PF사업에 LH퇴직자들이 대거 재취업하는 실태를 보면, 수익을 위한 PF인지 직원들 노후를 챙겨주기 위한 PF인지 알 수 없다.”고 질타하며 “향후 LH는 PF의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사업대금 회수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PF사업들이 퇴직직원들의 노후대비용 일자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F 사업별 연간 손익(단위 : 억원)

지구명 (SPC)

‘09

‘10

‘11

‘12

‘13상반기

총계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324

740

1,397

819

345

3,625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142

95

350

353

128

1,068

아산배방 (펜타포트개발)

85

9

199

610

77

980

파주운정 (유니온아크개발)

38

27

18

14

0.2

97.2

광명역세권 (엠시에타개발)

26

20

12

10

4

72

남양주별내 (메가볼시티)

9

14

13

445

56

537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74

44

136

41

12

307

용인동백 (쥬네브)

412

59

270

174

18

933

용인동백 (모닝브릿지)

17

68

120

110

149

464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34

36

55

34

13

172

1,161

1,112

2,570

2,610

802.2

8,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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