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한일경제전쟁 시리즈] 일본 불매운동 명단 오른 ‘아이 깨끗해’, ‘때가 쏙 비트’등 ‘라이온코리아’…100% 일본기업... 일본우익단체 후원 논란도(?)
[뉴스워커_한일경제전쟁 시리즈] 일본 불매운동 명단 오른 ‘아이 깨끗해’, ‘때가 쏙 비트’등 ‘라이온코리아’…100% 일본기업... 일본우익단체 후원 논란도(?)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7.2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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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한일경제전쟁 시리즈]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국내 한ㆍ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910년, 국권피탈이 시작돼 1945년 8ㆍ15 광복에 이르러 해방한 이후에도 우리는 각종 일제의 잔재와 친일ㆍ전범기업이 사회 뿌리깊이 파고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방치해야했다, 또한 심지어 우리는 그것이 국민정서와 대척된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이 ‘저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난 뒤 대표적 일본기업인 유니클로의 매출은 약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뉴스워커는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 친일ㆍ전범기업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 민낯을 보도하고자 한다. 뉴스워커는 이번 편성으로 ’아이 깨끗해’, ‘비트’, ‘참그린’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 한국제품인줄 알았던 ‘비트’, ‘아이깨끗해’ 등...일본법인 라이온코퍼레이션이 지분 100% 보유한 일본 기업.

라이온 주식회사는 세제,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 및 화장품을 다루는 라이프&헬스케어 기업이다. 라이온 주식회사는 1990년 ‘CJ’와 제휴를 맺어 대한민국에 정식 진출했고 2004년 CJ와 함께 ‘CJ 라이온’이라는 사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13년 뒤, 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CJ의 주식을 일본법인 ‘LION. corp’이 전량 매수했고 이에 따라 ‘CJ 라이온’에서 ‘라이온코리아’의 사명으로 변경, 현재 한상훈ㆍ히토시스즈키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일본법인 ‘LION CORPORATION’이 ‘CJ올리브네트웍스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의 주식 19,952주를 획득했고, 이에 따라 ‘LION CORPORATION’은 라이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주주로 올라섰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라이온코리아가 판매하는 주 상품으로는 ‘비트’, ‘참그린’, ‘휴족시간’, ‘아이깨끗해’, ‘시스테마’ 등이 있다.

◆라이온코리아 일본우익단체 후원 논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아이 깨끗해 불매운동’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맘 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라이온코리아의 ‘아이깨끗해’, ‘비트’에 대한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이깨끗해’가 일본 제품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손 세정제로 바꿀 예정이다, ‘아이깨끗해’는 앞으로 구매하지 않을 것” 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한 맘 카페의 회원은 “이번에 라이온코리아의 세제류가 일본기업 제품인 사실을 알게됐다”며 “지금껏 써온 게 화가난다, 알고서는 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라이온 코리아는 수년전부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본법인 라이온이 일본의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본 우익들은 위안부 문제를 나 몰라라 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이다”며 “일본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해당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 그간 잦은 불매운동에도 매출 상승 이뤄낸 일본기업 ‘라이온코리아’...유니클로 임원이 꼬집은 한국 ‘냄비근성’은 사실(?)

라이온코리아는 그간 3.1절, 광복절 등을 통한 국민들의 잦은 불매운동에도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과 실적 상승을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온코리아는 지난해 1859억9149만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옥시 가습기 사태’로 수혜를 봐 매출 상승이 가능했던 라이온코리아는 이후에도 꾸준한 매출증가와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다.

실제로 라이온코리아는 2016년 62억234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좋은 행보를 보였고 2017년에는 이보다 5억7000만여 원 증가한 67억937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이온 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무려 73억 원에 달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얼마 전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불매운동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국민들의 ‘냄비근성’을 꼬집은 것이다. 한데 라이온코리아의 실적을 살펴보면 해당 유니클로 임원의 ‘망언’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여 아쉬움이 남고 있다. 

하지만 정보 비대칭에 있는 소비자들은 ‘비트’, ‘아이 깨끗해’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가 일본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기 힘든 것이 사실이며 더 나아가 ‘라이온코리아’가 일본의 우익단체를 후원했다는 의혹이 있었던 바에 대해서도 알기 힘들다.

실제로 과거 ‘아이 깨끗해’와 ‘비트’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힌 피 모 씨(28)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한국 제품인줄 알았다”며 “일본의 제품인줄 알았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라이온코리아’가 한국기업이 아닌 일본기업임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노노재팬’ 등 커뮤니티를 통해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라이온코리아’가 일본기업인 사실을 알리려는 누리꾼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제품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게 된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다르다. 기업 및 제품에 대해 정보비대칭에 있던 국민들이 점진적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있고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에 대한 각종 불매운동이 심화되고 있는 듯 보이는 현재,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와 히토시스즈키 대표의 위기 타개 방안이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