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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업분석] 엘앤피코스메틱, 연내 기업상장(IPO) 물건너 가나…실적 하락 도드라져
이혜중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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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4: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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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앤피코스메틱이 2016년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면서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지만 그 이후 줄 곧 하락세를 면치 못해 주식상장이라는 꿈과는 다소 멀어지는 모습이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유니콘기업 분석시리즈_뉴스워커] 2016년 중국의 사드 조치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한동안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는 화장품 업체가 중국에 대한 수출이 매출액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한중 관계 회복으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화장품 업종의 부진한 실적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09년 설립되어 화장품의 제조, 도소매, 중개 및 무역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자사 브랜드 메디힐 판매 호조로 2016년 매출액이 2015년 대비 112.6% 늘어나 4015억2340만원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기록했다. 올해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 간담회에 유니콘 기업의 대표로 엘앤피코스메틱의 권오섭 회장이 참여했으며 올해 기업상장 시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예비심사를 청구해 기업공개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여전히 공모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년간 중국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화장품 업계의 불황 등으로 엘앤피코스메틱의 실적이 하락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공모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을 겪는 엘앤피코스메틱, 연내 기업상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엘앤피코스메틱, 연이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8.12)

엘앤피코스메틱의 최대주주는 박선희씨로 현재 권오섭 대표 이전에 엘앤피코스메틱의 대표이사로 지냈던 인물이다. 박선희 전 대표이사에 이어 홍콩계 유한회사인 라이온크라운인베스트먼트로 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엘앤피코스메틱은 2016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어 내며 2018년 기업가치 1조원2천억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기업 상장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기업의 실적 추이는 계속되는 하락세를 띄며 제동이 걸렸다. 2016년 매출액의 경우 2015년 대비 112.6%늘어난 4015억원2340만원을 기록했으나 그 후에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더 큰 폭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46.6% 하락해 434억747만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33.34% 줄어들어 320억2520만원에 그쳤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단위: 천원

지난해 실적 부진은 대손상각비의 급증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 2018년 대손상각비는 173억4225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58.7배나 뛰어올랐다. 제조업에서 대손상각비란 발생한 매출채권 중 외상매출금이나 받을어음 등의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비용으로 처리한 것을 뜻한다. 지난해 대손상각비가 급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경기와 국내 경기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순이익의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은 지나친 광고선전비 지출이다. 위 표에 따르면 지난해 엘앤피코스메틱의 광고선전비는 판매비및관리비 전체 합계액의 28.66%나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349억원9467만원으로 이는 2017년 대비 54.5%나 증가한 수준이다. 화장품 업계 특성상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할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지출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 확장의 초반 단계에서 어쩔 수 없는 비용 지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적 회복을 위해 투자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속적인 실적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희석되면 계속 기업공개를 미루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화장품 업계 불황에 대한 우려 가속, 엘앤피코스메틱의 전망은?

엘앤피코스메틱은 기업공개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공모가 방어 차원에서 계속해서 공모 시기를 늦추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화장품 업종의 불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내로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상장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내수 소비의 부진과 더불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제 등이 있다. 2016년 화장품 업종이 최고성장률을 기록한 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의 악재가 터진 후 업계 전체가 주가가 바닥을 쳤다. 현재 한중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지만 중국 화장품업계 시장은 경쟁 심화 상태며 비교적 견조했던 내수 소비도 계속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엘앤피코스메틱의 지역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확연하다. 2017년 83.4%를 차지했던 내수 매출액이 2018년 68.53%로 급락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직전 사업연도 대비 141.9% 올랐다. 하지만 내수에서의 매출액이 무려 543억1541만원이나 떨어지며 전체 매출액이 하락했다. 내수 실적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엘앤피코스메틱이 해결방안을 마련해 매출 하락을 방어하길 기대한다.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2018.12)

엘앤피코스메틱은 총 6곳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뷰티리더와 지난해 지분취득한 마녀공장에서만 순이익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4곳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뷰티리더는 의약품, 의료용품 및 화장품 도매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곳으로 2018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줄었으나 판매장려비 등의 판매관리비의 절감 효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해 11월에 지분 인수된 이후 마녀공장은 29억5481만원의 매출액과 6억8759만원의 영업이익, 3억972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약 두 달만의 경영 성과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마녀공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 엘앤피코스메틱이 무리해서라도 올해 내 공모에 도전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국내 증시 불안과 실적 하락을 겪는 현재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목이 집중된다. 상장사로 거듭나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실적을 개선시키는 일이다. 여전히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심이 냉랭하기 때문이다.

국내 1위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상장에 성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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