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팩으로 큰 성장세를 이룬 엘앤피코스매틱, 하지만 최근 실적을 보면 유니콘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으로 실적악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업의 꿈은 어쩌면 주식상장이라는 IPO에 있을 수 있다. 기업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 그것이 더 큰 꿈을 이뤄는 문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엘앤피(L&P)코스메틱(회장; 권오섭)의 경우 IPO라는 꿈의 문턱까지 갔지만 다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늘려온 광고선전비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수익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순이익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는 지나친 광고선전비 지출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엘앤피코스메틱의 광고선전비는 판매비및관리비 전체 합계액의 28.66%나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349억원9467만원으로 이는 2017년 대비 54.5%나 증가한 수준이다. 화장품 업계 특성상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지출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 확장의 초반 단계에서 어쩔 수 없는 비용 지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적 회복을 위해 투자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속적인 실적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희석되면 계속 기업공개를 미루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 아쉬운 점은 매년 증가하는 광고선전비에 비해 매출은 역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일반 소비자에게 알리는 광고 즉 광고선전비의 증가는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엘앤피코스메틱의 경우에는 높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하지만 매출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성장, 그리고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엘앤피코스메틱은 더 많은 광고선전비에 의지할 것으로 보여 이 경우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엘앤피코스메틱의 주식시장 상장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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