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공사비 현재기준 ‘대림’ 공사비 높아 표심 자극 힘들듯

▲ 임곡3지구재개발조합 대의원회. 17일 오늘 5시 임곡3지구재개발조합의 대의원회가 사업지 인근 다빈치웨딩홀에서 열렸다. 이날 대의원회는 많은 조합원들과 경호업체 직원들이 출입구를 에워싸고 대의원의 입장을 저지하며 잠깐 동안 실랑이가 일었다. 대의원회는 5시 경 직접참석 50% 이상(80여명 참석)으로 성원돼 모든 안건이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양의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임곡3지구재개발의 참여 업체 입찰마감이 전날인 16일 모두 이뤄졌으며, 17일 대의원회를 거쳐 최종 상정업체를 결정했다.
입찰 결과 9월 16일 오전 11시에 진행한 정비업체 입찰에는 신한피엔씨와 주성씨엠씨, 큐리하우징에 참여했으며, 오후 1시 설계업체 입찰마감에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와 에이비라인건축사사무소,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3사가 참여했다.

또 가장 관심의 대상이 집중된 시공사입찰마감은 3시에 진행됐으며 입찰결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3개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참여가 유력시 거론됐던 SK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공사 입찰마감 결과 3.3㎡당 도급공사비는 기호 1번이 예상되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388만7000원(철거비 포함, 3사 공통)을 제시했으며, 기호 2번 대림산업은 395만원을, 그리고 두산건설은 380만8000원을 공사비로 제시했다.
기타 부대조건으로는 두산건설은 이주비 2억원과 이사비로 2000만원(무상 1000만, 무이자 1000만)을 제시했으며, 388만7000원을 제시한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사비로 3000만원(무상 500만, 무이자 2500만), 이주비 1억8000만원을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이주비 1억9000만원과 이사비 3000만원(무이자)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항만을 놓고 볼 때 GS·현산 컨소가 임곡3지구사업의 수주권 획득에 가장 유력한 시공사로 보인다.

 

공사비 만을 놓고 볼 때 표면상으로는 두산건설이 좋아 보이지만 두산은 현재 착공시점으로 착공 가능 시기인 2013년에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공사비 인상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공사비는 시간에 따라 물가상승률 등이 적용되며, 또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공사비 제시조건이 현재라면 향후 착공시점에는 공사비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업계관계자들의 임곡3지구 수주에 GS·현산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또 있다. 먼저 두산건설은 임곡3지구재개발 사업에 대해 단 한 차례의 홍보활동도 있지 않았다. 다만, 조합에서 진행하는 합동설명회에 1차례 참석했을 뿐이다.
대림산업은 두산건설과 다소 다른 상황으로 조합원 모델하우스 투어를 진행하는 등 짧은 기간이지만 일부 조합원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공사비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 GS·현산 컨소시엄의 표밭을 차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GS·현산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각 3사가 어떤 수주전략으로 임곡3지구 조합원의 표심을 자극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렵고 오는 10월 9일 있을 총회가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확실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용어설명
‘이사비’는 이사할 때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돈이며, ‘이주비’는 기본이주비로 금융이자는 공사비에 포함되어 있다. 또 여기서 ‘무이자 이사비’는 금융이자 없이 빌려주는 돈으로 보면 된다. 통상 이사비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임곡3지구의 경우 이자 없이 환수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이 특이점으로 보인다.

※ 바로잡습니다.
GS·현산컨소시엄에서 제공하는 이사비 중 2500만원은 반환하는 것이 아닌 조합원께 지급하는 것이라고 GS·현산측에서 알려왔습니다. 이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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