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취임 1년 성적표 ‘낙하산 논란에 적자 늪, 자본잠식까지’
[기업분석]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취임 1년 성적표 ‘낙하산 논란에 적자 늪, 자본잠식까지’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8.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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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취임한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낙하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기업분석_뉴스워커]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주식회사 ‘공영홈쇼핑(대표 최창희)’은 홈쇼핑 프로그램의 제작 공급 및 이에 따른 상품의 유통, 모바일 및 인터넷쇼핑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 수협이 각각 50%, 45%, 5%의 자본을 출자해 만든 기타공공기관이다.

한데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고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또한 업계에선 지난해 4월부터 판매수수료율이 줄어들어 향후 공영홈쇼핑의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뿐만 아니다. 지난해 6월, 공영홈쇼핑 대표로 선임된 최창희 대표를 향한 ‘낙하산 인사 의혹’ 이라는 꼬리표도 여전히 따라붙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최 대표의 지난 1년과 남은 2년의 임기동안 실적 개선 등을 통해 각종 논란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창사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에 자본잠식까지...휘청거리는 ‘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 1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선 초기 투자비용과 인지도가 높지 않았기에 초기 매출이 크지 않았고 이에 따라 영업적자가 일어났다고 분석하며 추후 공영홈쇼핑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업계의 관측과는 달리 공영홈쇼핑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6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공영홈쇼핑의 4년간 누적 적자액은 현재 400억 원 가량으로 집계된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공영홈쇼핑 기강 해이 및 방만 경영 논란... 부당 주식거래    

공영홈쇼핑을 둘러싼 잡음들은 이 뿐만 아니다. 지난 2017년, 공영홈쇼핑의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홈쇼핑 방송 판매하는 내부 정보를 통해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사전 매입해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다. 해당 직원들은 총 4억 원이 넘는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초대 대표인 이영필 전 대표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홈쇼핑을 통해 정보를 사전 입수, 관련 주식을 거래하는 행위는 현행법 상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 174조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의 금지’에 따르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된 내부자의 유가증권 거래는 위법으로 규정돼 있다. 해당 조항을 어길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 무분별한 법인카드 사용...대부분이 술집?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남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홈쇼핑 지침 상 원칙적으로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도까지 해당 시간에 공영홈쇼핑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7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고 대부분이 주류비로 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은 본래 공영의 의미를 위해 설립된 ‘기타 공공기관’에 속한다. 하지만 해당 사안 또는 사건들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 직원들의 ‘도덕불감증’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로 꼽히며 당시에도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의 비리가 여타의 기업보다 더 한다”며 세간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바 있다.

◆ ‘사람이 먼저다’ 광고 문구 만든 최 대표의 ‘낙하산 논란’...실적 개선해 인사 논란 잠재울까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경남고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광고 전문가로 불린다. 최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홍보고문으로 활동했고 당시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광고 전문가로 불리지만 유통 및 홈쇼핑과 연계된 이력은 전무하다. 더욱이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4년 선배인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의혹’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따라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영홈쇼핑 낙하산 인사인 최창희 대표 해임 건의’라는 제목의 탄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취임 1년차가 된 최창희 대표는 그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각종 논란과 잡음에 휩싸였다. 따라서 “방송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조직 개편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최 대표가 남은 2년간의 임기 동안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고 수익성과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