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 전국평균 15.8%, 수도권은 2배 이상 많아

서울 수도권의 주택거래량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가 상승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두 배가 넘는 33.5%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 주택거래량은 9만3천 건으로 전월 대비 9.7%가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한해 총 주택 거래량은 전국 85만1850건으로 전년 대비 15.8%가 증가한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작년 4월 이후 거래량은 71만1천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가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원인에는 주택 매매가격이 최저점으로 인식되는 2013년 1분기 이후 조금씩 상승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양도세면제 혜택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라는 측면도 강하다.

그렇다면 작년 12월 거래량은 어땠는가.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2.0%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23.1%나 감소했다.

작년 한해의 누계를 도출하면 수도권이 33.5%의 거래량이 증가해 지방에 비해 거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관심가져 볼 만한 사항이 수도권 거래량의 30% 이상 상승이다. 거래량이 상승했다는 것은 우선 싼매물 즉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얘기며, 이에 동반하여 정상거래도 꾸준한 수요를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거래량의 30% 이상 상승은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알리는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수요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다는 말로, 욕구의 상승은 거래량 및 거래가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욕구의 증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봐야 할 게 전세가의 상승이다. 수도권 전세가는 70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였으며, 그 결과 서울은 주택 시세 대비 59.6%, 수도권은 60.7%, 전국평균으로 볼 때 61.6%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이 상대적으로 체감하는 전세가보다 낮은 비율이 나오는 것은 노후주택의 과밀 때문이다. 5층 규모 아파트의 경우 사용승인된지 30년이 훨씬 넘었으며, 면적도 좁아 가격 대비 1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총 평균치가 낮은 것으로, 실제 고층아파트의 전세비율은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02년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기 직전의 전세가 비율은 56% 수준이었을 때를 감안하면 지금의 전세가 비율은 훨씬 웃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동산 바람이 불지 않는 원인에는 이 같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데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수도권 내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때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상승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승폭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전세가 0.5~0.9%의 상승이 예상되며, 매매가는 1.0~1.3%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 한국은행이나 증권가 애널리스트, 그리고 건설 부동산 관련 연구원의 전망치이다.

실수요자 또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분명 현 시점은 관망하거나 매수에 나서야 할 때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시작되는 시기, 그리고 작년까지의 변화를 놓고 풀이할 때, 매수에 나서는 것은 다소 이른 측면이 강했지만 2014년 들어 시장의 지표가 달리 움직이고 있어,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

한편, 이와는 달리 아직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 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택거래량의 30% 이상 상승과 아울러 1분기 즉 12주 이상 지속적인 상승이 이뤄진다면 본격적인 시그널로 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거래량의 30% 이상의 상승은 이뤄졌으나,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은 7주 연속 상승에 그치고 있어 이후 1개월 정도의 관망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 시그널의 준비는 설 명절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주택 매입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신문이나 뉴스에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신대성 부동산 대기자
나는 나의 글이 ‘바람’이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음악’이거나 ‘노래’이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뭇사람의 가슴에 머물러 있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난 나의 글이 ‘바람’이기를 원하는 것은 오랜 글쓰기의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문기사는 지나간 글에 대해 추억을 살릴 수는 있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울먹임은 갖기 어렵다. 바람은 흐른다. 시대를 풍미했던 기사도 흐른다. 그래서 바람은 추억이 되고, 지나간 추억은 좋았건 나빴건 희미하다.
나는 나의 글에서 바람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바람소리는 때로 산들바람처럼 시원하지만, 격랑의 폭풍우처럼 거세기도 하다. 들녘에 부는 바람은 마른 풀잎사이를 지나며 야릇한 소리를 만든다. 바람은 지나고 다시 오지 않는다. 시대의 글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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