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가계소득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 이하 K-HAI)가 전국 평균 71.4로 지난 3월 말(68.6)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대출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번 부담률이 상승한데에는 대출금리 하락과 주택가격 상승(전분기 대비 2.5%), 도시 근로자의 가계소득 감소(전분기 대비 -1.8%)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K-HAI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큰 광주(주택가격 +15.0%), 제주(주택가격 +10.0%), 충북(주택가격 +7.7%), 울산(주택가격 +7.4%), 부산(주택가격 +7.0%) 지역은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2.5%)을 밑돈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지역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택규모별 K-HAI를 살펴보면 전국을 기준으로 60㎡이하, 60㎡초과~85㎡이하 주택은 각각 5.6%, 3.8% 상승, 85㎡초과~135㎡이하, 135㎡초과 주택은 각각 2.3%, 1.6% 상승하여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소형 주택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제주(19.9%), 전남(13.4%)의 60㎡초과~85㎡이하 주택, 광주(13.7%), 부산(12.3%)의 60㎡이하 주택 K-HAI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주택구입능력지수((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 K-HAI)
HF공사가 2008년에 도입한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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