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 아파트 매매가격, 서울이 전남에 4배 이상 높아

세종신도시와 대구광역시의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부동산114가 전국 시도별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세종시와 대구시가 지난해 상반기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대전 아파트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별 호당 매매가격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전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당 매매가격 서울이 전남에 4배 이상 높아
전국의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747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별 호당 매매가격은 서울이 5억17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억1593만원 가장 낮았다. 경기도와 부산, 인천, 대구, 세종, 대전, 울산 등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지역은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넘었다. 반면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1억4773만원으로 유일하게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2013년 하반기, 세종과 대구 아파트값 대구 앞질러
지방 아파트 시장은 2012년 들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2012년 들어 대전(-2.33%), 부산(-1.14%), 전북(-0.96%), 경남(-0.79) 등 하락했다. 반면 세종(4.43%), 경북(3.96%), 충남(3.90%), 대구(3.68%) 등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기대감이 컸던 세종과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대구, 경북은 2012년 이후에도 아파트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2년간 대구(16.25%), 경북(14.78%), 세종(12.26%) 모두 두 자리 수 이상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11년말 대비 ‘13년말 기준)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세종과 대구는 2013년 상반기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하반기에는 대전 아파트 값을 추월하기도 했다. 반면 대전 아파트값은 도안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공급 여파와 주택수요가 세종시로 분산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대전은 지난 2011년 6월 호당 매매가격이 2억원을 돌파했는데 세종과 대구에 비해 22개월 정도 정도 빨랐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세종과 대구가 추월 하면서 2월 현재 호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세종이 각각 2억1684만원, 2억1482만원으로 대전 2억1175만원에 비해 300만원~5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종과 대구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어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까지 3년간 세종이 3만3700여 가구, 대구 역시 3만50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공급에 따른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대전은 올해 1만여 가구 입주 이후 2년간 5000여 가구 정도만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에 따른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과 대구의 호당 매매가격이 계속해서 대전을 앞설지는 향후 주택 수급여부에 따라 지속 여부도 달라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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