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투어 로고

지난 5일 모두투어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적자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여행 보이콧’이 장기화됨에 따라 모두투어의 실적은 회복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도 깊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1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8억1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증권가 및 관련업계는 모두투어의 실적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사태로 인해 일본 여행 보이콧이 장기화 될 것이며 적어도 올해 3분기 까지는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한 금융투자 관계자는 “모두투어 패키지 예약률이 8월에만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모두투어는 지난해 4월, 4만3000원의 주가를 기록했으나 이로부터 16개월이 지난 현재(7일 오전), 모두투어의 주가는 1만420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 서비스를 향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모두투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여행 중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두투어 패키지를 여행 중인데 가이드가 새벽부터 버스에 태워 쇼핑몰로 향한 뒤 고가의 라텍스, 보이차 등을 강매시켰다”며 “가이드는 ‘싸게 왔으니 회사입장도 봐 달라’며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한 A씨는 “숙소의 상태도 형편없었고 가이드는 여타의 여행사가 다 비슷하게 한다는 투로 소비자를 무시하고 있다”며 “모두투어가 본인의 귀한 휴가시간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모두투어는 다시 이용하지 않겠다”며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늘(7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을 수출관리상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한 가운데 악화된 한일 관계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주가와 실적은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더욱이 여기에 이어 최근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모두투어의 여행 패키지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모두투어 측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해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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