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인 참여정부시절,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서민들이 살기에 너무 버겁다는 말들이 나왔다. 급기에 다음 카페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금리를 올려서라도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들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왔다.

10년이 지난 지금. 금리는 낮지만 집값은 오르지 않는다. 이것이 서민들이 바라는 데로 집값은 요지부동의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문에 서민들이 더 살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 집값이 오르지 않는대신 서민들이 부담하고 살아야 할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3제곱미터당 1000만원을 넘었다는 소식이 이번에 전해지면서 서울 서민의 경기 외곽 이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값이 오르면서 "차라리 집값이 오르지~"라는 푸념을 늘어놓는 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세값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000만원으로 지난해 7월말 900만원을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81주 연속 고공행진하며 1,000만원 넘어서
81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2013년 7월 900만원을 돌파한 이후 8개월 만에 3.3㎡당 10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0년 2월 700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1년 7월 800만원 대에 안착했다. 2012년에는 1.71% 상승에 그치며 오름 속도가 둔화되는 듯 했으나 2013년 다시 급등하며 3.3㎡당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002년 5월 처음으로 3.3㎡당 평균 500만원 대를 넘어선 이후 12년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아파트 전세가격 강남이 도봉, 금천 보다 2배 이상 높아
서울 자치구중에서는 강남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평균 1,517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북, 도봉, 금천 등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았다. 강남에 이어 △서초(1,472만원) △송파(1,246만원) △용산(1,159만원) △광진(1,135만원) △성동(1,098만원) △중구(1,093만원) 순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높았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으로 3.3㎡당 673만원 수준이었다. 금천도 700만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금천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77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지 못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보다 낮았다. 이밖에 관악, 구로, 은평, 노원, 중랑, 강북 등 5개 자치구는 700만원대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불안 언제까지 이어지나
올해 서울 전셋값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다소 진정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2014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670가구로 전년대비(2만2,704가구) 38% 증가한다. 지난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터라 집주인도 전셋값을 크게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군수요도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연초 매매시장으로 임차수요가 이전된 영향이다. 실제 최근 들어서는 그 동안 전셋값이 급등한 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매물이 적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랑, 송파 등 일부 자치구는 3월 중순 이후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2만3,000여 건으로 지난해 1분기(3만2,600건) 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차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전세시장 안정을 쉽게 예단하기 이른 상황으로 임대차수급여건과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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