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설 성수기 들어서도 일감 없어 발동동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건설근로자들은 일감을 얻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들어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건설현장의 일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011년 이후부터 몰아친 부동산 한파의 영향으로 건설업체가 큰 타격을 받고, 도미노 현상처럼 건설근로자들에게도 일감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안효준 사단법인건설일용근로자일드림협회장은 “이제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가 시작됐는데도 돌아가는 건설현장이 없어 건설일용근로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해 건설현장의 어려움은 물론 근로자들의 피해가 무엇보다 시급함을 전하고 있다.
이에 박판준 협회 수석부회장은 “여느 때라면 3월부터 목수들이 일손이 부족해야 할 시기지만 목수들이 일감이 없을 정도다”며 “목수가 일을 못하면 그에 딸린 조공들은 더더욱 일을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 일이 부족하다보니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함께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벽4시 꼭두새벽부터 인력시장에 나와 일을 찾지만 직업소개소들조차 인력이 남아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력시장에 나와도 일을 얻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일명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한성 협회 홍보이사는 “어느 단체보다 건설근로자의 어려움을 하는 협회이기에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대정부 차원에서 건설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의 사정을 돌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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