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1일(일) 열린 ‘서울경제신문배(제14경주, 1800m, 2등급, 총상금 9천만 원)’에서 암말 ‘커버걸저스티스(3세, 암, 미국, R77)’가 쟁쟁한 수말들을 누르고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1.

‘커버걸저스티스’는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했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한 ‘커버걸저스티스’는 경주 내내 3마신(약 7.2m)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며 2위 ‘슈퍼플루이드(3세, 수, 미국, R70)’와 4마신(약 9.6m)의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커버걸저스티스’는 지난해 12월에 데뷔한 신예로, 단 4번의 경주만에 2등급으로 올라선 실력마다. 지난 6월 ‘뚝섬배’로 대상경주에 첫 도전했으나 최하위 권에 머물며 고배를 마셔야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수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멋진 승부로 자신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이번 우승으로 암말과의 특별한 궁합을 또 한 번 자랑했다. 송 조교사는 데뷔 후 14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했으며 그 중 10번을 암말과 함께 했다. 대표적인 애마로는 한국 경마 여왕이라고 불리는 ‘실버울프’가 있다. 

송 조교사는 이번 우승에 대해 “제어하기 쉽지 않은 말인데 베테랑 기수인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도록 한 것이 우승을 이끈 전략이 되었다.”라며, “마방의 에이스인 ‘실버울프’와 더불어 ‘커버걸저스티스’도 암말 기대주로 대상경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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