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보금자리 주택’이 공급량도 적고 대학교 주변이 아닌 지역에 보급돼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공급된 94가구 가운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 전체의 43.2%인 42가구가 공급됐으나 지역 내 소재한 주요 대학은 서초구의 서울교대와 송파구의 한국체대에 불과하다.

반면 고려대, 국민대, 동국여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이 위치한 성북구에는 불과 4가구만 공급돼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특히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경기대 등이 위치한 서대문구와 서울여대,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이 위치한 노원구에는 한 가구도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찬열 의원은 “대학생 보금자리 주택은 공급수가 너무 적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고, 그나마 공급되는 물량마저도 대학가가 아닌 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은 LH가 매입한 다가구주택을 개보수한 뒤 저소득 가구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으로 보증금 100만원에 임대료는 1만~16만원(평균 6만원) 수준이며 최장 4년간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 211개, 올해 297개 방을 공급했고 지난 2월 모집 당시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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