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직원들에게 제품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단독_뉴스워커] 유니클로가 매장별로 정해진 일일 판매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내부 직원들에게 강제로 유니클로 제품을 사게 해 매출을 메꾸는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최근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대표적 일본 기업 중 하나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매출이 70%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일각에서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인해 떨어진 판매량을 직원들에게 전가해 매출 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니클로가 사내 직원들에게 판매를 강요한다는 주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니클로 사내 강제 판매에 대해 조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유니클로의 사내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해당 청원글을 통해 “유니클로는 매장별로 정해진 일일 판매량이 있는데 이를 채우지 못 할 경우 직원들에게 강제로 사내 판매를 권유, 일일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며 “현장 직원들의 월급도 적은데 강제 구입을 하게 될 경우 실제 수령액은 더 감소한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한 “사내에서는 강제판매가 아닌 사내판매를 장려한다고 둔갑해 주장하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다”며 “전범기업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도 모자라 받은 월급을 그들의 매출 달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익명으로 조사해 진실을 밝혀 달라”며 “자신이 땀 흘려 얻은 가치는 그대로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의 이와 같은 주장에 누리꾼들도 분개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은 “하던 짓이 100년 전과 같다”며 “한국직원들을 수탈하는 유니클로의 행태를 보니 역사가 반복되는 듯 보여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한 “유니클로 강매는 예전부터 유명했다”며 “직원들한테 옷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며 유니폼마저 자신의 돈으로 사서 입고 일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불매 운동 여파로 예상보다 심각한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경영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달 매출이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니클로 측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문의했으나 그런 일은 일절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니폼 강매도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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