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켓컬리와 김슬아 대표, 매년 깊어지는 적자폭과 소비자 불만...지속가능한 사업 이끌 수 있을까
위기의 마켓컬리와 김슬아 대표, 매년 깊어지는 적자폭과 소비자 불만...지속가능한 사업 이끌 수 있을까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8.26 10:2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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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담당

[기업분석_뉴스워커] 마켓컬리는 2014년 12월 31일 설립돼 농산물 도ㆍ소매업 및 전자상거래 관련 유통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8년 3월 30일 회사명을 ‘더파머스’에서 ‘주식회사 컬리’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1인 가구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포착, 고객이 전날 밤 11시까지 제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고객의 문 앞에 배송을 완료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도입했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시스템은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해당 시스템을 통해 마켓컬리는 그간 매출을 크게 증가시켜 왔다.

한데 증가하는 매출액과는 달리 마켓컬리는 창립 이래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그 폭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새벽배송의 특성 상 포장비, 운반비 등의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게 되며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의 과도한 마케팅 전략으로 적자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는 “자신들의 물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일각의 지적도 듣고 있는 실정이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000억원 투자받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적자 지속되면 3년 내 현금 고갈?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민족사관고를 졸업,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웰슬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골드만삭스 등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근무했던 소위 ‘전도유망한 엘리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유통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며 실제 김 대표가 마켓컬리를 창업한 이유는 ‘음식’에 대한 욕구와 유년시절부터 먹는 데에 관심이 컸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샛별배송’ 등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 초기부터 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왔고 ‘공격적 마케팅 광고’ 전략으로 매출을 증진해 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유통업 전문가가 아니어서 일까, 일각에선 이러한 김 대표의 공격적 행보가 도리어 마켓컬리의 과대 포장, 품절 사태 등 각종 논란을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새벽배송의 특성 상 마켓컬리의 배송비, 포장비 등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적자 폭이 갈수록 심화돼 “팔수록 손해”라는 업계의 다소 자조 섞인 평가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로 마켓컬리는 지난 2016년 170억 원, 지난해 670억 원, 올해 10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밝은 미래를 설계했다. 하지만 마켓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336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영업손실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가정할 시 지난 해 투자받은 1000억 원이 3년 내 고갈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쿠팡 등 각종 유통 공룡기업들이 앞 다투어 새벽배송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이외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된 대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추후 마켓컬리의 점유율 상승에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된 적자폭을 감수, 공격적 마케팅을 계속해 매출을 진작하기 위해서는 쿠팡에 추가적인 투자를 계속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추후 업계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투자 유치가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다. 

◆ 공격적 마케팅 행보 보인 김슬아 대표...결과는 각종 논란 양산과 소비자 불만 야기?

올해 초,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배우 전지현 씨를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 광고 마케팅을 시행했다. 그 결과, 마켓컬리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랐고 주문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이를 받쳐줄 물류 인프라의 부족으로 각종 품절, 오 배송 사태도 함께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슬아 대표가 마케팅 투자에만 열중한 채 인프라 구축에는 소홀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으며 일각에선 마켓컬리의 매각설까지 주장하게 됐다.

실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해 광고비로 전년 대비 6배가량 증가한 148억368만 원을 지출했으며 포장비로 177억4688만 원을 사용했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포장비는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김슬아 대표의 마켓컬리, 과다포장 논란에 소비자 외면...지속가능한 사업 가능할까 

마켓컬리가 지난해 포장비를 급격하게 증가시켜 사용했음에도 마켓컬리의 과도한 포장이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마켓컬리에서 채소 등 물품을 주문하면 본 제품보다 현저하게 큰 박스에 포장이 돼 배송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마켓컬리에서 물건을 사면 이후 분리수거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차라리 나가서 사오는 것이 맘이 편하다”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켓컬리 소비자들의 불만이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되고 있는 듯 보이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적자폭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마케팅, 광고선전에만 열을 올렸던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의 공격적 마케팅, 광고 전략은 마켓컬리 브랜드 이슈화에는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실패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업계 점유율 획득 및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해 ‘마켓컬리’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마켓컬리 측은 “고객에게 지속가능하고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내기 보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에 주력해 왔다”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객들께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겠다”며 “향후 품절 이슈 최소화 및 공급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고 또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켓컬리 측은 “포장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친환경 ‘에코박스 V3’을 사용 중이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지퍼백을 사용 중이다”며 “이 외에도 소비자들의 재활용 편의를 돕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회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생산자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마켓컬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마켓컬리 측 입장 전달로 일부 내용이 2019년 8월 30일 09:00에 수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