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1963년 생의 이문환 대표는 광운대학교를 졸업 후, 카이스트 통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5년 KT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이후 2014년 KT전략기획실장 전무로 승진했고, 이듬해인 2015에는 KT경영기획부문장, 2016~17년 KT기업사업 부문장, 부사장, 2018년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매년 승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BC카드 취임 이후, 실적은 물론 향후 산적해 있는 과제들에 대해 별다른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과거 서준희, 채종진 비씨카드 전 대표들의 임기 기간인 2015년~2017년에는 영업수익 3조 5~6천억 원대, 영업이익은 매년 2천억 원대로 영업이익률이 2015년 7.9%, 2016년 5.9%, 2017년 영업이익률 5.69%를 나타냈다.

◆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대표, 제 실력 언제 보여주나?…구원투수 이 대표, 임기 첫해부터 자존심 구겨, 2019년 상반기 실적도 결국엔 뒷걸음질

하지만, 이 대표의 취임 첫해인 2018년 영업수익은 3조 5,507억 원으로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영업이익이 1,457억 원, 당기순이익이 7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영업이익 -29.5%(영업이익률 4.1%), 당기순이익 -54.6%를 기록해 실적악화로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채종진 전 대표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9년 상반기 BC카드의 실적은 영업수익 1조7464억 원, 영업이익 858억 원, 당기순이익 78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2%, -8.53%, 10.86%)의 증감을 나타냈는데, 사실 당기순이익의 증가부분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의 지분매각예정이익 151억 원이 반영된 일회성 요인으로 이를 제하면 결국 이 대표가 지속된 실적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카드업계 전체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 악화에 따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타사 경쟁사들과의 상반기 실적만을 두고 살펴보면, 이 대표의 실력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 없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2019년 8월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카드승인 실적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19년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14.1조원, 55.2억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9%, 10.0% 증가한 가운데 이러한 수치는 매년 증가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의 증가는 구매 편의성 및 배달앱 이용확대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여행수요 증가 등 소비밀접업종 등에서 꾸준한 상승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라서, 카드업계가 단순히 실적악화를 수수료인하로만 치부하기 보다는, 이러한 온라인 구매수요의 증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문환 대표 또한, 2018년 첫 취임부터 디지털역량 강화, 글로벌 상생 강조는 물론, BC카드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북 리뉴얼, 카드사 최초로 QR결제 출시 등 다양한 시도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현재 2018년 1월 이 대표는 첫 취임 이후, 여태껏 실적악화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가 하면, 새로운 비전제시도 못해 구원투수로의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2019년 연말 다시 한번 이 대표의 임기가 끝나고 연임에 대한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KT와 황 회장이 다시 한번 이 대표를 믿어줄지 아니면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표를 내정할지 BC카드의 수장자리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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