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위원장 후보자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공공기관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여야 국회의원 수십 명에게 지난 3년간 2천만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성수 금융위 후보자는 평소 친분 있는 의원들을 후원한 것으로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청탁성 로비 목적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은 후보자가 한국투자공사나 수출입은행의 다른 간부들에게도 여야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도록 지시 했는지 여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은성수 후보자 측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기재위원들에게 30만 원씩 일괄 기부했다면서 개인 자금이었고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이후 평소 알고 지내는 의원 20~30명에게 법령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소액을 후원했다고 입장을 해명했다.

한편,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은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지내고,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며 29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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