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측이 군사 행보 재개에 나선 북한을 향해 유화적 언사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오는 29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회의 개최를 예고하고 있어 북한의 반응 역시 주목되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남북정세] 미국 측이 군사 행보 재개에 나선 북한을 향해 유화적 언사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오는 29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회의 개최를 예고하고 있어 북한의 반응 역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했다.

북미, 물밑 접촉 있을까…트럼프 “北, 엄청난 잠재력 가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를 가지고 있으며 그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며 북한의 철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대에도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감행됐는데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뒤집어 보면 대화가 풀리지 않고 있는 국면에서, 협상이 재개될 경우 경제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 때문에 일각에선 북미가 물밑 접촉을 통해 추후 협상에서 오고 갈 의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조선신보 등을 통해 ‘체제보장’ 해결책을 마련해 올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리용호 외무상 담화를 통해선 당장 비핵화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실무협상 재개 시점은 9월 초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례적인 北최고인민회의 2차회의…김정은 시정연설 있을까

이런 가운데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회의가 개최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 이목이 끌리고 있다.

이번 제2차회의 개최는 이례적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 진행된 제1차회의에 이어 평양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세 번째로 연2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강한 반발을 보여 왔고, 군사적 도발을 재개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반도에 처해진 정치적 상황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4월 제1차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시정연설이 이뤄질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만약 김 위원장이 제2차회의에서도 시정연설을 하게 될 경우 앞선 시정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협상의 시한을 연말로 정한 데 따른 후속 성격의 메시지가 발신될 가능성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은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으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되었다”며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연말로 최종 시한을 정한 바 있다.

큰 틀에서 북미가 대화의 의지를 모두 가지고 있고, 북한이 선제적으로 최종 시한을 연말로 정함에 따라 실무 협상 재개는 곧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로 흘러갈 예정이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2차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에 따라 하반기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전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 4월 헌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되고 국가를 대표하는 ‘대외적 국가수반’으로 공식화된 만큼, 제2차회의에서도 ‘김정은 2기’에 대한 후속 인선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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