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사옥과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래 무노조 경영 방침으로 노조가 없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그룹은 사내 복지체계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노조의 필요성을 부정했지만,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내부적으로 노조 와해 공작을 꾸준히 해온 사실이 다수 매체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노조 설립 분위기가 감지되면 보너스를 주거나 임금 인상을 통해 사전 차단 조치를 강행하는 방법으로 전 방위적인 사내 연대를 저지 시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사무직원 2명이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에 노조 설립신고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적으로 노조 설립인원은 최소 2명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당해 3월 관계기관은 3월 노조 설립을 삼성전자에 등기우편으로 통보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되면서 삼성그룹의 노조 설립 기업은 모두 9곳이 됐다.
1962년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한일투자금융 전신인 삼성증권이 1986년에 노조를 창립했고 현존하고 있다. 또 복수노조를 둔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삼성 SDI가 2014년에 삼성엔지니어링이 2017년도에 에스원과 삼성웰스토리가 차례로 노조를 설립했다.

이렇게 다수 계열사들이 노조에 합류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 기업 노조활동에 비해 삼성의 노조 활동은 상대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있어 저조한 편이었다. 보다 강력한 노조활동역할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수의 증가와 그 범위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확인되는 삼성 노조활동은, 7월 르노삼성 노조의 312시간 파업에 이어 8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업, 28일 삼성그룹사 노동조합 대표단이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을 두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등 임금. 단체협약관련 협상의건 쟁점사항으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노조 설립 이후 노조 와해 파괴 의혹 속에서도 점차 활동을 순차적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삼성노조의 앞으로의 활동이 어떻게 급물살을 타게 될지가 국민의 관심 속에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